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치매 할머니 방치한 형제 검거
치매 할머니 방치한 형제 검거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1.2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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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학대까지...방치해 결국 숨져

치매 등을 앓고 있는 친 할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23일 부상 및 치매 등 질병을 앓고 있는 친 할머니를 김모씨(95.여)를 폭행하고, 학대한 이모씨(29.제주시) 등 2명을 존속유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김씨의 손자로서, 지난 2005년 10월 19일께 제주시 소재 김씨의 집에서 정신지체를 갖고 있는 이씨의 형 이모씨(34.서귀포시)가 김씨를 침대로 옮기려다 떨어뜨려 김씨의 머리가 크게 다쳐 제주시 소재 모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동생인 이씨가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씨를 퇴원시켜 그대로 방치한 혐의다.

또한, 할머니을 맡게 된 형 이씨는 지난 1월 10일 오후 1시께 김씨가 대변을 보고 옷에 묻힌다며 주먹으로 얼굴 부위 등을 수 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할머니를 기저귀만 채우고 옷을 입히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시켜 고통받게 해 학대하는 등 지난 2월 2일까지 같은 방법으로 존속을 학대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2월 20일 제주시 소재 모 병원 중환자실서 사망한 김씨의 변사사건을 내사하던 중, 진료의사 및 부검의 소견과 동네 주민, 119 대원 등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들의 혐의 사실을 구증하고 검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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