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 양치석(제주시 갑), 부상일(제주시 을) 후보를 향해 시민단체가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치석·부상일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다고 천명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최대 현안인 제주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양치석, 부상일 후보가 도민의 여론을 거스르고 적극 영리병원을 찬성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도내 언론사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재차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KBS제주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61.6%)이 찬성 21.4%에 비해 3배 많았고, 올해 2월 제주MBC 여론조사에서도 찬성(26%)보다 반대(65.3%)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들 단체는 “두 후보가 영리병원을 찬성하는 것은 도민의 건강권, 보편적 질좋은 의료접근권은 팽개치고, 의료를 재별의 이윤추구 수단으로 하겠다는 선포이다”고 질책했다.
또한 “영리병원을 도입하고 의료를 민영화, 영리화해서 재벌이 벌어들을 이익은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두 후보의 찬성입장은 재벌을 위해 국민은 죽어도 좋다는 극단적 친재벌정책이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또 “영리병원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할망정 영리병원을 적극 찬성하고 나서는 게 후보자로서의 도리인가. 도민의 생명을 돌보지 못하는 국회의원은 필요없다. 도민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후보는 절대 당선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롯데호텔시티 앞과 인제사거리 등에서 거리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