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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비 사적 용도로 빼돌려 쓴 축구부 감독 구속
훈련비 사적 용도로 빼돌려 쓴 축구부 감독 구속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4.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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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 업무상 배임 혐의 제주도내 모 대학 축구 감독 구속 기소
 

축구비 훈련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제주도내 모 대학 축구부 감독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나 결국 구속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축구부 감독 A씨(57)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제주도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으로부터 받은 훈련비 등이 편성된 학교 법인 카드로 훈련비를 허위‧과다 계상해 결제한 뒤 수수료를 뗀 금액을 돌려받는 등 속칭 ‘카드깡’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개인 신용카드 대금을 변제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모두 19차례에 걸쳐 65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지난해 5월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으나, 계좌 거래내역과 정산서류 등을 분석한 결과 A씨 진술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올 3월 21일자로 구속해 수사를 벌여 왔다.

결국 검찰은 범행 기간 중 단기간 내에 수천만원의 카드 결제내역에 대한 수사를 벌인 끝에 2900만원 상당의 추가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지검 관계자는 “감독이 혼자 운동부 예산을 집행하면서 형식적으로 제출한 신용카드 매출전표와 간이영수증만으로 정산 처리되는 허점을 이용한 범죄”라며 “보조금이나 공익사업 적립금의 집행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검증 체계를 갖춰 공공기금이 낭비되는 사태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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