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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퀸’ 김세영, 미국LPGA투어 최다언더파 타이로 시즌 첫 승
‘이글 퀸’ 김세영, 미국LPGA투어 최다언더파 타이로 시즌 첫 승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3.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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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LPGA투어 신인왕 김세영(미래에셋)이 2016시즌 첫 승을 올리며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길이6538야드)에서 열린 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10언더파를 적어냈다. 

김세영은 4라운드합계 27언더파 261타(63·66·70·62)를 기록,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

김세영의 우승 스코어는 투어 72홀 최다언더파 타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투어 최다언더파 기록인 27언더파로 우승했다. 단,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258타)에는 1타 뒤진다. 258타는 박희영,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등이 갖고 있다.

지난해 3승을 올린 김세영은 투어 4승째를 거뒀다. 미국 진출전 KLPGA투어에서 올린 5승을 합하면 국내외 통산 9승째다. 지난주 세계랭킹 7위였던 김세영은 이 우승으로 랭킹 5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한국선수로는 박인비(KB금융그룹)에 이어 둘째로 높다.

이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올해 열린 투어 6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했다. 한국선수들은 올들어 이 대회 전까지 장하나(비씨카드)가 2승, 김효주(롯데)가 1승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다가 3라운드에서 지은희(한화)에게 1타차로 선두 자리를 내준 김세영이 최종일 리더보드 맨 위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세영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고 5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1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잡고 2위권과 간격을 6타로 벌리며 독주했다. 끝에서 둘째조로 플레이한 김세영은 18번홀(파4)에서 파를 잡고 마지막 조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조용한’ 우승 세리머리로 우승을 자축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이글을 네 개 기록했다. 그는 단숨에 시즌 이글랭킹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장하나로 6개, 2위는 호주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로 5개다. 김세영은 지난해엔 투어 이글랭킹 1위(14개)였다. 

김세영은 장타자에다가 담력이 센 선수로 알려졌다. 파5홀에서는 2온을 노리고, 까다롭고 긴 파4홀에서도 그린을 겨냥한다. 그는 이 대회 나흘동안 열 여섯 차례 맞이한 파5홀에서 13타(이글 3, 버디 7)를 솎아냈다. 전체 언더파의 절반에 가까운(48%) 스코어를 파5홀에서 낸 것이다. 지난해 롯데챔피언십 연장전 상황을 기억하는 골퍼들이 많다. 파4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김세영은 그린앞 워터해저드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컨드샷을 날렸고 볼은 그린앞에 떨어져 두 차례 바운스한 후 홀로 들어갔다. 그는 기적같은 ‘연장전 파4홀 이글’로 박인비를 제치고 투어 2승째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KLPGA투어 통산 5승을 모두 역전으로 장식했다. 그래서 ‘역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제는 ‘이글 퀸’이라는 별명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7년만에 우승에 도전한 지은희는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 몽족 출신 메건 캉(이상 미국), ‘장타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4위에 올랐다.

미국 본토 대회에 처음 출전한 KLPGA 투어프로 박성현(넵스),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쳤던 이미향(KB금융그룹), 장하나는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우승한 김효주(롯데)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8위, 올해말 은퇴를 선언한 박세리(하나금융그룹)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2위를 차지했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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