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은 여전히 새누리…乙과 서귀포는 더민주 부상
甲은 여전히 새누리…乙과 서귀포는 더민주 부상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3.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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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여론조사] <2> ‘반드시 투표한다’층 지지도 분석

<미디어제주>는 <제주매일>, <제주투데이> 등과 공동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단순 지지도 외에 또다른 면을 바라보기로 했다. 바로 실제 투표를 할 이들의 생각이다. 선거 전에는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투표장에 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는 4월 13일 치러질 투표율은 어느 정도가 될까. 60%를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를 들여다보면 18대와 19대는 모두 60%를 밑돌았다.

 

17대 총선이 치러진 2004년에 60%를 넘긴 이후 투표율 60%를 뛰어넘지 못했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제주지역 투표율은 53.5%(전국 평균 46.1%)였으며, 2012년 19대 총선 제주지역 투표율은 54.5%(전국 54.3%)였다. 올해 역시 투표율 60%는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등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묻고, 설문 당사자의 투표 의향도 물어봤다. 투표의향에 대한 질문은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 △가능하면 투표를 한다 △반드시 투표를 한다 등 4개항이었다.

설문 결과 응답한 이들 가운데 58.8%가 ‘반드시 투표를 한다’고 답했다. 선거구별로는 제주시 갑 56.1%, 제주시 을 61.5%, 서귀포시 59.1%였다.

선거구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반드시 투표를 한다’는 비율은 실제 투표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표심을 들여다봤다.

 

[제주시 갑]

# 양치석 42.5 vs 강창일 32.5 → 양치석 46.5 vs 강창일 35.2

새누리-더민주 후보간 격차 더 벌어져

‘반드시 투표를 한다’고 답한 이들의 지지율은 새누리당 양치석 46.5%,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35.2%, 국민의당 장성철 8.8%, 무소속 현용식 1.0%,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8.5%였다.

 

단순 지지율을 조사했을 때보다 지지율이 상승한 후보는 양치석·강창일 후보 등 2명이다. 그런데 이들 두 후보의 격차는 오히려 더 커졌다.

단순 지지율을 물었을 때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격차는 10.0%로 양치석 후보가 앞섰다. 반드시 투표를 한다는 응답자에 대한 설문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1.3%포인트 증가한 11.3%가 됐다.

양치석 후보가 강창일 후보와의 격차를 더 둔 데는 새누리당의 충성이 작용했다.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양치석 후보를 택한 응답은 90.0%였으며,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 역시 강창일 후보 지지자들에 비해 높게 나왔다.

지지자의 충성도에서도 양치석 후보를 택한 이들 가운데 61.4%가 반드시 투표를 한다고 했으며, 강창일 후보를 지지하는 60.8%가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20대는 절반 이상이 투표를 꺼린다고 했다. 제주시 갑 지역의 20대 가운데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40.6%로, 갑 지역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특히 강창일 후보는 20대의 지지가 양치석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단순 지지도 결과 20대에서 강창일 후보는 양치석 후보에게 4.1% 앞선다. 하지만 ‘반드시 투표를 한다’는 이들만 놓고 보면 20대의 선택은 결국 두 후보간의 간극을 더 벌려놓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시 을]

# 부상일 47.0 vs 오영훈 33.5 → 부상일 47.0 vs 오영훈 40.0

13.5%에서 7.0%로 격차 줄어들어

제주시 을 지역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반드시 투표를 한다’고 답한 이들의 지지율은 새누리당 부상일 47.0%,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40.0%, 국민의당 오수용 5.1%, 한나라당 차주홍 0.9%,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0%였다.

 

단순 지지도와 비교했을 때 지지도가 오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후보가 유일하다. 오영훈 후보는 단순 지지도 33.5%에서 적극 투표층만 계산한 결과 40.0%로 뛰어올랐다.

이로 인해 부상일-오영훈 두 후보간의 격차는 13.5%에서 7.0%로 줄어들었다. 오영훈 후보가 6.5% 뛰어오른 셈이다.

제주시 갑 선거구는 새누리와 더민주 후보의 간극이 더 벌어졌다면, 제주시 을 지역은 격차가 줄었다는 점이 다르다.

새누리와 더민주 두 후보만을 놓고 보면 오영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들이 투표장에 가겠다는 욕구가 더 강하다. 부상일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61.5%가 반드시 투표를 한다고 한 반면, 오영훈 후보를 점찍은 이들은 무려 73.4%가 반드시 투표를 한다고 했다.

여기엔 30대와 40대의 표심이 작용했다. 30대의 69.4%가, 40대는 72.4%가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영훈 후보는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단순 지지도에서 20~40대를 부상일 후보에게 모두 앞섰다는 점이 두 후보의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이지 못한 건 부상일 후보의 최대 텃밭인 구좌읍·우도면의 반드시 투표층 비율이 54.8%로 가장 낮았다는 점도 작용했다.

 

[서귀포시]

# 강지용 43.8 vs 위성곤 41.9 → 위성곤 48.7 vs 강지용 43.1

40대 위성곤 충성 지지층 영향으로 ‘역전’

‘반드시 투표를 한다’는 이들의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48.7%, 새누리당 강지용 43.1%, 무소속 이국봉 1.5%,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6.7%였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눈에 띄는 건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1위와 2위의 순번 역전이다.

 

단순 지지도 조사에서는 강지용 후보가 위성곤 후보에 1.9% 앞섰다. 하지만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는 위성곤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5.6%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강지용 후보 지지율이 0.7% 깎인 반면, 위성곤 후보는 6.8% 뛰어오르며 순위를 뒤바꿔놓았다.

위성곤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역전을 시킨 데는 후보 충성도에서 강지용 후보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강지용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이 58.3%인 반면, 위성곤 후보 지지자들은 68.8%가 투표를 하겠다고 비쳤다.

또한 위성곤 후보는 40대의 열렬한 지지도 얻고 있다. 위성곤 후보는 40대 단순 지지도에서 62.8% 대 25.7%로 강지용 후보를 앞섰다. 그래서인지 서귀포시 선거구의 40대는 67.4%가 투표장으로 향하겠다고 답했다.

강지용 후보는 후보 충성도 면에서 위성곤 후보에 뒤지며 60세 이상의 표심도 자극하지 못한 면이 있다. 60대 이상은 강지용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68.4%였으나, 실제 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은 55.5%로 떨어진다.

한편 ㈜리얼미터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20일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3059명(제주시 갑 1014명, 제주시 을 1030명, 서귀포시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전화(93%)와 스마트폰앱(7%)을 활용했다. 조사자 선정방법은 성, 연령, 지역 할당후 RDD 방식이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은 올해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을 부여했다.

각 선거구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3개 선거구 평균 응답률은 5.7%(제주시 갑 6.2%, 제주시 을 5.4%, 서귀포시 5.2%)다. 이번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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