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2.35%, 2월 93.35%, 3월 94.68%, 4월 93.80%, 5월 93.97%, 6월 94.64%, 7월 94.06%, 8월 93.37%, 9월 94.08%, 10월 93.90%, 11월 94.57%, 12월 95.33%.
이건 무슨 숫자일까. 답을 한다면 관광객 통계를 잡을 때의 비율이다.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객을 전수조사할 수 없기에 제주에 들어온 전체 숫자에 이 수치를 곱한다. 지금은 3월이다. 하루에 4만명이 제주공항을 통해 들어왔다고 가정을 해보자. 4만명에 93.80%를 곱하면 3만7520명이 들어왔다고 공표를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오류가 생기곤 한다. 연휴 마지막 날에 제주 입도 관광객이 더 많아지는 경우가 나타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 날 제주에 들어온 관광객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관련 기사를 쓰자 항의 전화가 왔다. 기자에게 항의를 한 곳은 관광객 통계를 잡는 제주도관광협회였다. 크루즈 관광객이 들어왔기 때문에 연휴 마지막 날 관광객 통계가 높아졌다는 항변이었다. 그래서 크루즈 관광객을 빼봤다. 그래도 연휴 마지막 날 관광객 통계가 많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너무 숫자에 매몰된 제주의 관광정책이 문제라는 것이다. 다행히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부터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다고 밝혔다. 질적 관광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질적’이라는 의미부터 알아야 한다.
‘질적’이라는 건 품질을 말한다. 품질은 ‘고급’이라는 단어와 맞물려 있다. 또한 ‘고급’은 ‘저급’와 차별화되며, ‘싸구려’의 반대말이기도 하다.
제주관광은 과연 ‘질적’이며 ‘고급’일까. 제주도관광공사에서 펴낸 ‘2015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들여다보면 그와는 멀게 느껴진다. 질적 관광이라면 제주도에 들어온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야할 텐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 2014년보다 1인당 씀씀이가 준 것으로 나온다. 이는 ‘좀 더 싸게’ 제주에서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내국인이나 외국인들 모두의 씀씀이가 줄었다.
숫자가 늘면 좋을까? 아니다.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내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정말 1000만명인지는 알 수 없다. 몇 년간 제주에 정착한 이주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통계 비율 대입방식이기에 이들이 육지부를 오고 가는 게 관광객으로 잡혔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2015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1인당 씀씀이가 줄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씀씀이를 늘리려면 질적관광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질적관광이 되려면 지금처럼 제주도를 겉핥기로 둘러보는 패턴의 여행은 물리쳐야 한다. 육지부 여행사로부터 송객을 받는 그런 관행도 사라져야 한다. 아울러 음성적인 수수료 관행 역시 타개 대상이다. 현재처럼 관광객을 받으면 제주도는 저가, 즉 싸구려 관광지만 될 뿐이다.
이제부터는 관광객 숫자가 줄어들더라도 진정으로 제주도에 와서 제주도를 느끼고 싶은 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려면 제주를 망가지게 만들어서는 안되는 게 기본이다. 여기에다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태관광과 역사문화관광이 필수임은 분명하다. 대규모 관광지 개발보다는 주민들이 주도가 된 관광으로 변신도 고려해야 한다. 대규모 자본의 투입은 도민 스스로를 관광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만들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제주도가 질적관광으로 변신을 한다고 했다. 그 작업을 기대해본다. <끝>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이것이 위법이라면 제주당국에서 모를리없건만 왜 단속을 않하는지?단속해야할 공무원과 검은거래가있어 눈감아주는건지? 아니면 사용자가 가납득을못하는것인지? 암튼 이용하는사람들은 모두가불만이고 고개를갸우뚱하면서도 항의하지못하고,주차비를내고간다.제주에 첫발을딛는 순간부터 기분은잡치고,제주의이미지는 도둑놈들의 상혼에 속아 불쾌하기 짝이없다 법이그렇다면 시정돼야할것이고,업주들의 위법행위라면, 철저히 수사하여 형사처벌은물론 부당이득에대한 과태료및세금을 추징해야할것이다.보험또한불공정하니 철저한수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