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29)가 금지약물 사용을 시인했다.
샤라포바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지난 1월 열린 호주 오픈에서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혈행개선제인 멜도니움에 대한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이에 샤라포바는 “팬들과 테니스를 실망하게 했다”고 말했다.
샤라포바가 사용한 멜도니움은 올해 1월 1일부터 금지 약물 목록에 추가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선수들이 멜도니움을 부상 회복과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확인하고 금지약물 목록에 올렸다.
샤라포바는 멜도니움을 2006년부터 사용해왔는데, 부정맥과 가족력이 있는 당뇨병 때문에 멜도니움을 처방받아 복용해왔다. WADA는 멜도니움이 금지약물로 지정됐다고 이메일을 통해 알렸으나, 샤라포바가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양성반응이 나오게 된 것.
샤라포바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라고 자신의 불찰을 시인했다. 샤라포바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인한 징계는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샤라포바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샤라포바의 대회 출전 자격을 정지시킬 예정이다.
WADA는 멜도니움 사용의 경우 일반적으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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