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 외과 김영규 교수팀 지난달 수술 성공
제주지역에서도 생체 간이식 수술 시대가 열렸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외과 김영규 교수팀이 지난 2월 26일 도내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간이식 수술을 받은 박모(34)씨는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의 합병증인 위정맥류에 따른 심각한 토혈(소화관 내에서 대량의 출혈이 발생해 피를 토하는 경우)로 입원 치료 중에 간세포암으로 진단됐다. 심한 간경변증으로 인해 간 이식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외종 사촌의 간기증으로 수술이 진행될 수 있었다.
생체 간이식은 고난도 수술로 수도권 대형병원에서도 10시간 전후의 수술 시간이 걸린다. 김영규 교수팀은 7시간내에 수술을 마쳤다.
간 이식 수술 후 환자는 1주일간의 집중치료실 치료후 일반병실로 이송 후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김영규 교수는 “서울 대형병원에서만 시행되는 생체 간이식이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간질환 치료를 위한 의료 장비뿐만 아니라 진료 역량이 서울의 대형병원 못지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 이식환자에게도 모든 치료 및 관리가 제주에서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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