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는 유해동물인가, 아닌가.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는 노루의 적정수와도 관계가 있다.
그러나 노루의 적정수치가 해마다 바뀌면서 혼란을 주고 있다. 지난 2009년인 경우 1만2800마리로 조사됐고, 2012년엔 2만 마리가 적정하다는 자료를 제주도에서 내놓기도 했다.
제주도는 오는 11일엔 ‘노루 적정 관리 대책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가 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종전 수치보다는 훨씬 줄어든 6110마리를 적정 개체수로 발표했다. 이는 종전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제주도는 전수조사를 통해 적정수치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현재 한라산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노루는 7600마리로 해발 200m에서 500m 사이에 67%가 살고 있다. 성별로는 암컷이 절반을 넘는 52.8%, 새끼는 21.3%로 나타났다.
적정 수치 6110마리는 노루의 하루 소비량과 산림유형별 먹이식물의 연간 건조 생물량을 비교, 분석해 산출했다.
노릐 개체수 정밀조사는 유인헬기를 이용했으며, 농작물 피해지 등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는 인력을 동원해 보강조사를 진행했다.
오는 11일 진행될 노루 적정수치 관련 토론회는 애월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리며, 국립생물자원관 오상훈 연구관의 ‘국내 유해야생동물 관리 방안과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세계자연유산한라산연구원 오장근 연구사가 ‘노루 개체수 및 도내 적정개체수 조사 분석 결과’ 등을 내놓는다.
한편 현재 노루는 포획 가능한 유해 야생동물로, 오는 6월 30일로 기간이 끝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