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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터미널은 후순위, 반쪽짜리 해군기지 준공식”
“크루즈 터미널은 후순위, 반쪽짜리 해군기지 준공식”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2.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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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주도당 창당준비단 “새누리당 정권의 제주 홀대 대표적인 사례”
국민의당 제주도당 창당준비단이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해군기지 준공식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석준 기자

26일 오후 열리는 제주해군기지 준공식과 관련, 국민의당 제주도당 창당준비단이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해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특별사면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하고 나섰다.

창당준비단 단장인 오수용 예비후보(제주시을)과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성철 예비후보(제주시갑)은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크루즈 터미널은 후순위로 돌리고 해군기지 공사를 먼저 진행, 오늘 준공식을 거행하고 있다. 반쪽짜리 준공 행사인 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계획을 수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한지 7년이 지났지만 해군기지와 함께 15만톤 크루즈 선박 2척에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창당준비단은 원희룡 지사에게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 공약이 물건너간 것인지, 그동안 강정마을 갈등 해소를 위해 무슨 노력을 해왔는지 따져 물었다.

또 원 지사가 취임 직후 강정 주민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건의했음에도 해군기지 준공식이 열리는 이날까지 박근혜 정부가 특별사면 건의를 외면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새누리당 정권이 제주를 홀대, 무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창당준비단은 새누리당 정권의 불통과 제주에 대한 홀대, 무관심의 대표적인 사례로 우선 “지난 8년 동안 새누리당 전현직 대통령이 도청을 방문해 제주 현안을 보고받고 이를 정부가 챙기겠다고 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4.3에 대한 이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 제주 감귤에 대한 지원 약속이 ‘공(空)약’이 돼가고 있다는 점,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우려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많다는 점 등을 제주 홀대 사례로 꼽았다.

이어 창당준비단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원희룡 마케팅’과 관련, “원지사와 3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현수막과 명함을 즉각 폐기해 떳떳한 경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민생은 뒷전인 채 양당은 대립과 극한 대치로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면서 “극단으로 치닫는 대립을 조정해줄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고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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