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 출마한 예비주자들의 공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별로 후보자 공천 신청이 마감돼 본격적인 경선 모드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경선 일정이나 경선 룰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공천 신청을 한 예비주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국회가 임시회 회기 중이기는 하지만 쟁점 법안 처리에 대한 여야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선거구 획정안이 아직까지도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전반의 과정을 관리해야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로서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말까지 선거구 획정안이 마련되지 않아 종전 선거구가 모두 무효가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종전 선거구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지금은 사실 선거구도 없는 상태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는 초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오후 5시까지 각 정당별로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새누리당은 제주시을 지역구의 차주홍 예비후보를 제외한 예비후보 전원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갑 선거구는 강창수, 김용철, 신방식, 양창윤, 양치석, 장정애 등 6명(이상 가나다순)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고 제주시 을 선거구는 부상일, 이연봉, 한철용, 현덕규 등 4명, 서귀포시 선거구는 강경필, 강영진, 강지용, 정은석, 허용진 등 5명이 각각 공천 신청을 마감해 모두 15명이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갑 선거구에 강창일, 박희수 예비후보가 공천 신청을 했고 제주시을 선거구는 김우남, 오영훈 예비후보가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문대림, 위성곤 예비후보가 본선 출전을 위한 1차 관문에서 맞붙게 됐다.
국민의당은 제주시갑 장성철, 제주시을 오수용 강승연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