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항공으로부터 첫 주주배당금을 받았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은 2015년 영업이익 5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4.2% 증가했다고 16일 오후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손익구조 변동 공시를 통해 매출액 6081억원과 영업이익 514억원, 당기순이익 472억원 등 2015년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106억원보다 19.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295억원보다 74.2%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20억원보다 4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5%를 나타냈으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한 상장된 3개 항공사 중 유일하게 당해연도 흑자경영을 이뤄내며 법인세 차감후 당기순이익 4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적자를 완전히 해소함으로써 처음으로 법인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된 점도 눈에 띈다.
제주항공은 이로써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400원, 시가배당율 1.0%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배당금 규모는 104억원에 달하며, 주주배당은 상장된 3개 항공사 중 유일하다. 제주항공에 출자한 제주도에 이번 주주배당을 통해 4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단순히 외형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예비엔진 구매, IT 시스템 투자 등 지속성장을 위한 과감한 대규모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내실을 튼튼히 다진 한 해였다”면서 “이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가치가 더 높은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