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21 (금)
이승영 신임 제주지방법원장 ‘따뜻한 법정’ 강조
이승영 신임 제주지방법원장 ‘따뜻한 법정’ 강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2.11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의 자연을 후세 만대에 물려주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 받고 싶어”
이승영 신임 제주지방법원장이 11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신임 이승영 제주지방법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따뜻한 법정’과 ‘소통’을 기치로 내걸였다.

11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승영 제주지법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27년간 재판 업무만 맡아왔고 기관장 부임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배우는 자세로 법원장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재판 업무를 주로 맡으면서 가장 좋았던 평가는 ‘따뜻한 법정’이라는 얘기였다”면서 “제주지방법원이 따뜻한 법원, 따뜻한 법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가장 먼저 법정 중심의 소통 실현을 강조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사법부 본연의 사명은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고 사회의 분쟁을 종국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법정에서 소송 당사자들의 말을 경청하는 등 법정에서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제주 지역에서 부동산 투기 범죄이 급증하는 문제에 대해 “제주도는 세계에서 드문 자연과학 분야 3관왕으로 자연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큰 지역”이라면서 “제주의 특수한 지역 사정을 반영해 사법의 목표점을 설정해 이에 맞춘 양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판사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함으로써 제주의 자연을 후세 만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판사 증원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0명 정원만 차면 꾸려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5명이 비어 있는 상태”라며 “최소한 한두명이라도 보강이 돼야 하겠지만 인원이 적더라도 일당 백의 자세로 소홀함이 없도록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또 가정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가정폭력 사건이 법원에 오지 않게 되기를 바라지만 사건이 접수되면 어떤 경우는 엄히 조치하고 격리 또는 친권 박탈 등의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최종 목표는 가정의 복원에 있어야 하며, 피해자의 사회적인 유대관계가 재결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