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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체류기간 일본 절반도 안돼
제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체류기간 일본 절반도 안돼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6.02.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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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관광시장 현황 지적…日 평균 6.4일이지만 中 2.8일
재방문율은 일본인 4회 12.1%임에도 중국인은 1.6%에 불과해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주로 21~40세 여성으로 쇼핑과 자연경관 감상을 하기 위해 서울과 제주를 방문하고 있으나, 재방문율이 낮고, 체류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가운데 84.4%가 제주를 방문하는 등 크루즈관광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체류시간이 짧아 쇼핑 또는 인근 관광지만 둘러보는 형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을 다시 찾도록 하기 위해선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를 개발 △신세대소비층을 겨냥한 홍보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비한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11일 내 논 「제주경제브리프」(No 2016-2)연구보고서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현황과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은 동일 소득 수준 당시 일본이나 한국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은 제주에 머무는 기간이 일본인 관광객과는 차별화됐다. 일본인들은 제주에서 평균 6.4일을 머물지만 중국인은 2.8일에 그쳤다.

재방문율도 일본인은 2회가 20.2%, 4회는 12.1%나 됐다. 하지만 중국인은 2회 6.7%, 4회는 1.6%에 그쳤다.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은 △ 첫 해외여행 비중이 높고 △ 여행사를 통해 해외 관광을 하며 △ 낮은 여행경비를 선호하는 등 신흥시장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 태국 등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 심화에 대비하고 제주도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선 다음과 같은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첫째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제주도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스토리텔링(story telling) 관광 콘텐츠의 체계적인 개발을 꼽고 있다.

또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빠링허우(1980년대생), 지우링허우(1990년대생) 세대 등 신세대 소비층를 타겟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상품 개발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인터넷과 지인을 통해 여행 정보를 얻고 있어 인터넷 블로그, 제주 거주 중국인 SNS 등을 활용, 입소문 마케팅(viral marketing)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주를 찾는 중국관광객이 쇼핑, 제주항 인근 관광 중심에서 해양레저, 제주문화 체험 등으로 크루즈관광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은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쇼핑 중심에서 체험·식도락 관광으로 트렌드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변화된 관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 등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긴요하다고 연구서는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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