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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생들이 왜 시내버스를 기피할까요”
“제주 학생들이 왜 시내버스를 기피할까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2.0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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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 설문 조사 결과 승용차 이용 비율 높아
학생들 “배차간격 길고 노선도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내 중고교생들은 등교 때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매우 낮게 나왔다. 이는 배차간격 등의 문제 때문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학생들이 학교를 오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무엇일까. 당연히 버스로 느끼겠지만 그렇지 않다. 제주도내 학생들은 승용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버스보다 많았다.

이런 이유는 뭘까. 부모들이 자신의 자식을 아껴서일까. 그 보다는 버스 배차 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는 대중교통체계 개편 용역 결과 이런 결과가 도출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제주도내 73개 중·고교 73개 학교 214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등교를 할 때 승용차량 이용률은 전체의 31.6%에 머물렀다. 특히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20.6%에 그쳤다. 다만 하교 때는 버스 이용률이 27.2%로 높아졌다.

학교 급별로는 등교 때 중학생의 시내버스 이용률은 13.7%에 지나지 않았으며, 고등학생은 29.6%였다.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 비율은 중학생은 35.3%, 고등학생은 11.0%이다. 그렇다면 걸어서 다니는 학생을 제외할 경우에 시내버스 활용비율은 어떨까. 그래도 중학생은 21.1%에 지나지 않으며, 고등학생도 33.3%에 머물렀다. 차량을 이용해서 등교하는 학생들 10명 가운데 7~8명은 시내버스가 아닌 다른 승용차나 학교 셔틀버스를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왜 이렇게 등교 때 학생들은 시내버스를 타지 않을까. 설문결과 이유가 있었다. 학생들의 상당수가 버스노선 부족을 꼽았다.

버스 이용의 애로사항을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긴 배차간격’이라는 응답이 27.8%로 가장 높았으며, ‘버스노선 부족’이라는 응답은 17.3%였다.

이런 문제 해소 방법에 대해 학생들은 뭐라고 답했을까. 문제해소를 물은 질문에도 답은 같았다. ‘배차간격 단축’이 27.6%로 1위를, ‘노선 다양화’가 16.5%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제주도는 2017년을 목표로 3개분야, 16개과제에 대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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