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국회의원 관록의 김우남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이 선거사무소 현판식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섰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30일 오후 3시 제주시 문예회관 사거리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과 개소식을 갖고 12년간 자신의 의정활동 성적을 내세우며 대한민국과 제주를 키우기 위해 자신을 다시 국회로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3선 의원이 국회의원의 꽃이라면 4선은 열매”라며 화려한 꽃을 피운 자신이 다시 국회에 가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실내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 개소식에서는 새누리당 일부 후보들의 이른바 ‘원희룡 마케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금 현수막을 보면 가관이다. 도지사가 국회의원을 겸하는 자리인 거냐”면서 “언제부터 국회의원이 이렇게 허약한 모습이 됐느냐. 이런 후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게 창피할 지경”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정을 돌봐야 할 사람들이 지사 품에 안겨서… 그것도 선거구별로 한 명씩 점지해 놓은 거 같다. 이런 코미디는 없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이라면 대통령과도 맞짱을 뜰 수 있어야 하고 장관 정도는 오라가라 할 정도가 돼야 하는데 스스로 아무런 기반 없이 관권을 동원하는 이런 선거를 해서 되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앞서 가장 먼저 축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강창일 의원은 “제주도는 인물을 키워야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일을 잘 못했으면 잘라야 하겠지만 3선 피로감 운운하면서 헐뜯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는데 꽃만 피우면 뭐하느냐.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김우남 후보와 자신이 나란히 4선 고지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민주주의는 쟁취하는 것보다 지켜나가는 것이 더 어렵다”면서 “두 눈을 부릅뜨고 정권을 견제하고 청와대의 꼭두각시가 돼버린 새누리당을 견제함으로써 더 큰 나라, 더 큰 제주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물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판식 및 개소식에는 신구범 전 지사와 이종천 호남향우회장, 장정언 전 의원, 태고종 종무원장 탄해 스님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 김우남 후보의 총선 승리를 기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