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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설에 마비된 제주공항 … 이틀째 제주 섬 완전 고립
한파·폭설에 마비된 제주공항 … 이틀째 제주 섬 완전 고립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1.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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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주공항 폐쇄조치 25일 오전 9시까지 연장 발표
수천명 관광객 제주에 발 묶여 … 빙판길 교통사고 등 피해 잇따라
한파와 폭설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공항 폐쇄조치가 25일 오전 9시까지 연장됐다.

이틀째 한파와 눈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돼 관광객들과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24일 오전까지로 예정돼 있던 제주국제공항 폐쇄 조치를 25일 오전 9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제주도의 기상 악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항공기가 안전 운항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당초 국토부는 이날 오전 6시까지였던 공항 폐쇄조치를 낮 12시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나 곧바로 이를 연장, 25일 오전 9시까지 활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설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25일 오전까지 강풍이 예상돼 기상청 등 관계기관간 협의를 거쳐 24일 내에는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현재 국토부는 제주공항에 비정상상황대책반을 운영, 공항 이용객들에 대한 종합 안내와 통제를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에게는 모포와 단열매트, 빵과 생수 등이 지원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 구급차도 대기하고 있다.

국토부는 제주 지역 기상 여건이 호전되는대로 항공편을 추가 투입해 공항 체류객들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틀째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공항에서 발이 묶인 관광객 수천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데다, 미처 숙소를 구하지 못한 1000여명의 승객들이 공항에 머물면서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항공편을 예약했던 승객들은 환불하거나 25일 항공편으로 예약을 변경할 수 있으며, 25일 운항 계획은 24일 오후 늦게 추가로 발표된다.

한편 한라산을 지나는 도내 주요도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전면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평화로와 번영로, 한창로 전 구간과 첨단로 등은 월동장비를 갖춘 대형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제주시내 주요 도로에서도 미처 제설작업이 이뤄지기도 전에 눈이 쌓여 얼어붙으면서 도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한편 제주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와 제주 남쪽 먼 바다에 풍랑경보가 각각 발효된 가운데, 물결이 매우 높은 데다 강풍이 불면서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어 제주 섬은 이틀째 완전 고립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폭설과 한파로 이틀째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공항에 머물고 있는 승객들을 위한 물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폭설과 한파로 이틀째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공항에 머물고 있는 승객들을 위한 물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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