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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대 상습 주부도박단 30여명 제주에서 검거
수천만원대 상습 주부도박단 30여명 제주에서 검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1.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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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금 1860만원 및 도박용 칩 압수 … 일부 상습도박 피의자 구속 방침

제주시내 숙박업소에서 수천만원대 도박을 벌인 주부도박단 31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1회 5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판돈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단속에 나서 3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소 알선 및 도박꾼 모집을 주선하는 역할을 한 김모씨(남‧52)는 도박용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거나 판돈의 3%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도박판은 1000원부터 10만원짜리 도박 칩을 전주로부터 현금과 교환한 후 화투 도박을 하고 승패 결과를 장부에 기재, 최종 보유한 칩을 전주가 현금으로 교환해주고 칩을 모두 잃었을 경우에는 교환한 칩 만큼의 금액을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해 전주에게 건네는 수법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매번 장소를 바꿔가면서 출입문에서부터 먼 거리에 있는 숙소를 도박장소로 선택하고 망을 보는 사람까지 배치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첩보를 입수해 끈질긴 추적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체포된 도박꾼들은 도내 전 지역에서 모집된 40~50대 가정주부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씨가 전화로 도박장소와 시간을 공지하면 해당 장소에 은밀히 모여 도박을 해왔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단속 현장에서는 현금 1860만원과 5200여만원 상당의 도박용 칩 등이 압수됐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가 인정되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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