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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기 제주어 보존 작업 1차 결실 나왔다
소멸 위기 제주어 보존 작업 1차 결실 나왔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1.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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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어 구술 채록 보고서’ 24권 발간
 

제주어 구술 채록 자료 1차 보고서가 24권의 방대한 자료로 묶여 발간됐다.

제주어 채록 사업은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 보존과 전승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제주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용자들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제주 문화의 원형이 담긴 제주어가 사라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제주어 기초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책임연구원 강영봉)과 업무 협약을 체결, 구술 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2015년 제주어 구술 채록 보고서’는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채록한 도내 24개 마을의 제주어 기록 자료다. 내년 10월까지 3년에 걸쳐 도내 36개 마을에 대한 채록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제주어 구술 전사 자료인 ‘구술 자료’와 ‘어휘 자료’로 구성돼 있다.

‘구술’은 조사 마을과 제보자의 일생, 밭일, 들일, 바다일, 의식주 생활, 신앙, 세시풍속, 놀이, 통과의례, 민간요법, 경험담 등으로 이뤄져 있고 ‘어휘’는 인체, 육아, 친족, 의복, 음식, 가옥, 생업, 수와 단위, 민속, 신앙, 자연, 동물, 식물 등 13개 부분으로 돼있다.

연구 책임을 맡은 강영봉 제주대 명예교수는 “제주어가 처한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면서 “제주어를 소멸 위기 언어로 분류한 유네스코의 권고가 아니더라도 우리 스스로 제주어 보전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채록 보고서를 토대로 제주어 정책 수립과 연구의 기초자료로 삼는 한편, 제주어 연구자들과 도민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주학 자료로 구축해 제주학 아카이브를 통해 자료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어 구술채록 장면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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