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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의원 “훌륭한 정치인은 반대편 말을 잘 듣는 것”
강창일 의원 “훌륭한 정치인은 반대편 말을 잘 듣는 것”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1.09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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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의정보고회’ 개최... 12년 의정 성과 보고 및 정치적 소신 밝혀
9일 오후 2시 제주한라대학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제주시 갑 국회의원 강창일 2016 의정보고회' 모습.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9일 오후 2시 제주한라대학 한라아트홀에서 지난 12년의 의정활동과 성과를 도민에게 알리는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과 김우남 국회의원을 비롯해 총선 주자인 문대림 예비후보(서귀포시), 위성곤(서귀포시) 박희수 예비후보(제주시 갑), 오영훈 예비후보(제주시 을) 등이 총출동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는 “뭉쳐도 힘든데 왜 자꾸 갈라지려고 하냐는 분들을 위해 분열에서 치유로, 치유에서 통합으로 나아가는 힘을 보태주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 대표는 “여러분 앞으로 나서기 전부터 강 의원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정의를 위해서는 한푼도 양보하지 않았던 눈을 아직도 기억한다”라며 “독재와 독재를 뚫고 나온 민주의 힘으로 새로운 4년의 더 큰 꿈을 강 의원이 만들어 줄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우남 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대한민국에서 원내대표가 의정보고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그만큼 두 분의 우정이 돈독하고, 바꿔 말하면 강창일 의원의 파워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일”이라고 강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어 김 의원은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목이 말라 우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의 피와 땀을 기억한다는 뜻이다. 그 의미로 이 자리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더 큰 희망이 있는 제주도당을 만들기 위한 꿈이 꼭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창일 의원의 부인 장용선씨가 행사 도중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토크쇼에서 강창일 의원은 4·3 재심사 논란, 제2공항 건설, 위안부 협상,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 야당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먼저 강 의원은 “민주화 운동과 4·3 진상 규명 활동에 힘쓰다 끌려오다시피 정치판에 뛰어들게 됐다”고 정치 입문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자랑 같지만 지난 12년의 의정활동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9년 연속 ‘국회입법 및 정책개발 최우수의원(우수의원 1회 포함)상을 수상했고, 2년 연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제주지역 국비예산 305억 원을 증액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외에도 제주 4·3특별법 개정 및 국가추념일 지정에도 앞장서왔다.

특히 행자부의 4·3 희생자 재심사 논란에 대해 강 의원은 “4·3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이 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30년을 이 문제에 뛰어들었는데 결국 미완”이라며 “갑갑해서 죽겠다. 입에서 자꾸 막말이 나오게 된다. 내가 살아있는 한, 정치인을 하지 않더라도 이번 일은 용서할 수 없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제2공항 건설은 '일방적 입지 결정과 통보'의 문제라고 밝혔고, 100억으로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를 맺은 한·일 '위안부' 협상은 결코 국가의 권리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국정 교과서 문제의 경우에도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강창일 의원은 “청와대 만찬 때 박 대통령에게 ‘훌륭한 정치인은 반대하는 사람 말을 잘 듣는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상임위원장을 할 때에도 여당 의원의 말을 많이 듣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지혜라고 생각한다. 요즘 정치는 그렇지 않아서 갑갑하다”고 개탄했다.

한편 강창일 의원은 1952년 제주 한경면 출생으로 오현 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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