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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용역보고 설명회’ … 결국 주민은 없었다
‘제2공항 용역보고 설명회’ … 결국 주민은 없었다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1.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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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 해당 주민 반발로 무산, 긴급 기자회견으로 대체
7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제2공항 용역보고서 주민설명회'는 주민의 반발로 무산, 오후 1시 '도지사-국토교통부 용역진'의 긴급 공동 기자회견으로 대체됐다.

결국 오전 ‘제2공항 용역보고서 주민설명회’는 오후 긴급 기자회견으로 대체, '반쪽 설명회'로 끝이났다.

당초 제주도와 국토교통부는 오전 10시 30분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성산지역 입지 선정에 따른 제2공항 용역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공항 예정지 주민들의 단상 점거로 1차 설명회가 무산됐다.

이어 용역단은 성산읍사무소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강행했으나 주민들과의 현장 마찰로 10여분 만에 졸속으로 마무리됐고 3차 시도 끝에 오후 1시 도청 기자실에서 ‘도지사-국토교통부 용역진’의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도청 관계자는 “오전에 성산포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일부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 않아 도민들께 충분한 설명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 책임자인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는 “공항 입지 선정에서 있어서 엄격한 절차를 밟아 후보지역 중 ‘환경성’ 평가에 가장 적합한 성산지역을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단계 31개 후보 지역에서 2단계를 거치며 10개 지역으로 범위가 축소됐고 3단계 심사에서 신도-2, 하모-1, 난산, 성산 등 최종 4개 지역이 선정됐다.

3단계 입지 평가에서 총9개 항목의 측정가에 따라 점수를 산출, 성산 지역은 공역 평가, 기상, 환경성, 주변 개발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손명수 국토부 정책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는 '환경성'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성산지역을 제2공항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병종 교수는 “유력후보지였던 정석 비행장의 경우 남쪽으로는 민항기 접근이 가능하지만 북쪽에는 오름이 산재해 있어 운항 장애물로 작용한다”며 “다른 지역보다 환경 훼손이 심할 것으로 우려되며 기상 조건도 좋지 않아 후보지에서 탈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 교수는 “성산 지역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과 생물권 보전지역, 곶자왈 등의 중첩이 없으며 관리보존지역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타지역에 비해 소음 피해 영향도 적기 때문에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고 입지 선정 이유를 전했다.

성산읍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대한 원인을 묻자 국토부와 도정 모두 '시간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손명수 국토부 정책관은 “이미 포화 상태가 된 제주 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공항 건설이 시급했고, 공항 신설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할 수 없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오늘 타당성 용역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그 다음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설명회를 열게 됐다"며 "바로 내일부터 도청에 특별사무소를 설치해 해당 주민들과 1:1 무제한 소통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용역단은 환경 훼손 논란에 대해 "공항 예정지 북쪽의 하도리 철새도래지의 경우 제2공항과 8km가량 떨어져 환경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혼인지 마을 역시 훼손이 아닌 더 좋은 경관으로 활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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