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0:52 (목)
“하도 철새도래지 황폐화 불보듯…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
“하도 철새도래지 황폐화 불보듯…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1.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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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1리 비대위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서식지, 조류 퇴치 안돼”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이유로 천연기념물 제467호인 수산굴 훼손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는 수산1리 비대위가 이번에는 하도리 철새도래지 황폐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수산1리 비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성산 내륙지구 공항 건설로 인해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천연기념물 고니, 매, 황조롱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물수리 등 28종 3000여마리의 철새들이 주변 서식지 소음과 서식지 노출 등을 견디지 못하고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24시간 공항 운영으로 이곳에 서식하는 많은 철새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될 것이기 때문에 철새도래지 황폐화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철새도래지 인근에 공항이 들어서는 데 따른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산1리 비대위는 “하도 철새도래지는 공항 예정부지에서 북쪽으로 약 7.5㎞(GPS 측정 추정치) 근처에 있어 비행기 이착륙시 나는 새에 의한 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은 하도 철새도래지의 경우 각종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습지를 메우거나 조류 퇴치를 위한 방법을 강구할 수 없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2공항의 비행 공역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하도 철새도래지 면적은 0.77㎢ 정도로 바다와 인접해 있는 데다 수심 1m 정도로 영양분이 풍부한 먹잇감과 습지식물이 많아 철새들이 겨울을 나는 데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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