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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훈여행 ‘다크투어리즘’ 명소로 떠오른 4‧3유적지
역사교훈여행 ‘다크투어리즘’ 명소로 떠오른 4‧3유적지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5.12.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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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이후 방문객 수 51% 증가... 제주도, 안전서비스 제공에 박차
4‧3 평화기념관을 찾은 방문객들의 행렬

일본의 오키나와와 히로시마,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추모지가 아닌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세계적인 명소다. 그렇다면 제주에는?

25일 제주도는 4‧3평화기념관 및 4‧3길 등 4‧3유적이 매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문화·관광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3월에 개관한 4‧3평화공원 내 4‧3평화기념관 방문객 수는 2008년 개관 당시 10만 명으로 집계됐으나 올해 11월 말 15만 4천명을 기록, 51%의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도 매년 평균 2천 여명이 방문하는 등 4‧3 유적지가 다크투어리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은 역사교훈여행이란 뜻으로,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단순히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단계에서 체험과 모험의 과정을 지나 이제는 대안관광으로서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는 과정으로 관광의 추세가 변모하고 있는 것.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3유적지 보존·관리를 위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안덕 동광마을에 4‧3길을 조성, 지역 주민과 탐방객이 체험담을 공유하고 제주의 역사·문화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었다.

또한 4‧3평화공원에 국비 104억 원을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평화교육센터 및 어린이체험관 건립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앞으로 제주도는 4‧3 유적지와 주변 자원을 연계한 ‘도민과 함께하는 4‧3길’ 조성 사업으로 2개로를 추가 개통하고 4‧3길 방문객을 위한 앱 개발 및 비콘 설치 등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2016년 4‧3 유적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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