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약방문식 단기적 감귤 대책, 더이상 안돼"
"사후약방문식 단기적 감귤 대책, 더이상 안돼"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5.12.23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감귤산업 생존전략' 세미나서 GAP 정착 등 대안 모색
23일 오전 10시 제주 하니크라운관광호텔 별관 2층에서 열린 '2015 감귤산업 생존 전략 세미나'에서 원희룡 도지사가 귀빈들을 상대로 축사를 하고 있다.

제주 감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대책이 아닌, 체계적인 유통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23일 오전 10시 하니크라운관광호텔에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따른 ‘감귤 산업 생존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지방행정동우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김호성 제주지방행정동우회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고성보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장, 강석창 JIBS 보도국장, 고성식 도의원, 여창수 KCTV 보도국장, 김용호 제주도감귤협동조합장, 문대진 제주도농업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호성 제주도 지방행정동우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축사를 맡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늘 세미나에 나름의 철학과 정책을 가진 감귤 산업의 대표 선수들이 다 모인 것 같다”며 “제주도 농정당국은 최근의 감귤 가격 하락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비상체재로 전환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원지사는 “노지감귤 긴급 가격 안정을 위해 32억 원을 투입, 2만 톤의 물량의 시장격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감귤혁신 5개년 세부실행 계획’에 따라 향후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 2035년까지 혁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감귤산업 생존잔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제주대생명자원과학대학장 고성보 교수

제주대학교 생멍자원 과학대학장 고성보 교수는 ‘FTA에 따른 제주 감귤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고성보 교수는 “한중 FTA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의 감귤 수출에 제주 감귤 산업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제주 감귤 산업의 현실을 보면 사전 예방적인 것이 아니라 사후약방문과 같은 단기적인 대책에 머물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발효됨에 따라 제주 감귤 역시 1차산업 피해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국은 2008년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감굴류 생산 국가로 성장했으며 생산량 또한 전체 감귤의 25%를 차지한다.

고성보 교수는 “감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이라며 “친환경 농산물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당연히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수 농산물 인증 관리제도인 GAP를 정착시켜 안전한 농산물이라는 신뢰를 확보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성보 교수는 “인센티브(보조금) 제도를 도입, 직불금을 받기 위해 모든 농가가 GAP에 해당하는 의무사항을 준수함은 물론 유통창구 단일화로 통합 마케팅을 조직하는 등 유통기반 조성에 힘쓸 것”을 당부하며 발표를 마무리지었다.

자유 토론자로 김용호 제주도감귤협동조합장은 “이제는 외부가 아닌 내부의 문제로 감귤 산업을 접근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고 운을 뗐다.

김용호 조합장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제주 감귤은 품질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며 “지구 온도가 1도가 높아져도 감귤 농가에서는 피를 동반한 아픔이 따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재 중국과 일본은 생산 기반에서 유통 마케팅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이라며 “제주 감귤 역시 생산 기반 단계는 물론 유통 혁신으로 수출 방안을 마련, 보다 전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강석창 JIBS 보도국장을 좌장으로 고정식 도의원, 여창수 KCTV 보도국장, 김용호 제주도감귤협동조합장, 문대진 제주도농업단체협의회장, 윤창완 제주도청감귤특작과장, 김완근 전 도의원, 강완수 감귤작목과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제주 감귤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