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마을제 전까지 훼손된 공유수면 원상회복 촉구
강정마을회가 멧부리 공유수면을 원상회복시켜줄 것을 해군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공사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기지 경계 펜스 설치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공사용 펜스가 얼마나 많은 면적의 공유수면을 점용해 바깥쪽으로 설치됐는지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을회가 멧부리 공유수면을 하루빨리 원상회복시켜달라고 행정당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군측은 1월 중으로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마을회는 “멧부리 바위는 공사용 자재로 오염돼 있는 데다 흉물스러운 철조망까지 더해져 경관을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오는 12월 31일 마을의 안녕과 무사를 기원하는 제사를 멧부리에서 올려야 하는데 이러한 흉흉한 분위기에서 어떻게 하늘과 바다에 드리는 제사를 모실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을회는 이어 “강정마을과 상생하겠다는 해군은 해군기지 건설이 시작된 이후 각종 법을 초월해 가면서 공사를 감행해 왔다”면서 “뒷마무리까지 책임지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해군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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