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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급할수록 돌아가라 “발묘조장”
[기고] 급할수록 돌아가라 “발묘조장”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12.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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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재무회계실 유현승
 

<맹자>의 공손추 상(上)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중국 송(宋)나라에 어리석은 농부가 있었다. 모내기를 한 이후 벼가 어느 정도 자랐는지 궁금해서 논에 가보니 다른 사람의 벼보다 덜 자란 것 같았다. 농부는 궁리 끝에 벼의 순을 잡아 빼보니 약간 더 자란 것 같았다. 볼 것도 없이 금세 벼는 고사하고 말았다.

JDC에서는 위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기관장의 강력한 의지로 직무역량 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근무제도 등으로 개개인의 업무수행능력을 높이고 인재를 양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직무뿐만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한 국가자격증 취득, 레벨별 언어 학습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개인별, 맞춤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유연근무제가 활성화돼 있다. 자기계발, 육아 등을 위한 시간선택제근무, 시차출퇴근제, 집약근무제, 재택근무제 등의 활용으로 직원들의 근무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다. 매년 공기업 중 평가에서 최상위에 설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러한 제도의 결과다.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향상되었고, 자연스레 실적들이 향상되어 나타났다.

재무회계실에서 계약업무를 3년여 간 담당하며 직무와 관련된 역량 개발을 할 수 있었다. 최근 예산절감과 실효성 있는 발주를 위해 기획재정부에서 공인한 원가분석사 취득, 업무과정에서 침해될 수 있는 타인의 저작권과 이익보호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 지식재산능력시험(IPAT)에 합격하기도 했다. 계약관련 비용의 원가분석 및 산정, 저작권·특허·상표와 관련된 계약·구매 등 행정실무에 전문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예산절감 및 적법절차에 따른 청렴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계약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됐다.

기관에서 어린 벼를 발묘조장 하지 않고, 거름을 주어 올바르게 자라게 한 덕분이다. 그리고 더욱 더 도민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기관으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 실적제고와 발전을 이루려 자연스레 힘써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 혹시 아직 여물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조건적인 성과발현을 위해 발묘조장을 하고 있지 않은지, 이익이 급할수록 한 숨 돌리며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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