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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군복합항, 해군제주기지전대 등 3개 부대 주둔
제주민군복합항, 해군제주기지전대 등 3개 부대 주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1.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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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제주기지전대 창설 … 공정률 94% 내년초 준공 예정
제주방어사령부 해체, 해병대사령부 예하 9해병여단 창설
해군 함정이 제주민군복합항에 계류시험을 위해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군 제공

제주민군복합항이 올 연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해군이 11월말까지 함정 계류시험을 모두 마치는 등 공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해군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공정률은 94%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16일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시작으로 11월 26일까지 3회에 걸쳐 16개 유형의 함정 21척이 모두 계류시험을 마쳤다.

23일부터 5일간 진행된 3차 계류시험에는 수상함과 잠수함 등 6척이 입항해 항만 안전성과 지원시설 등을 테스트했다.

해군은 오는 12월 1일 제주민군복합항의 부대 경계와 계류 함정에 대한 군수지원 등 임무를 수행할 해군제주기지전대(대령급)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기존 해군제주방어사령부는 해체되며, 해병대사령부 예하에 9해병여단(준장급)이 창설된다.

해군제주기지전대가 창설돼 전투부대 전개를 위한 준비가 완료되면 부산의 7기동전단과 진해 잠수함사령부 예하의 잠수함전대가 제주민군복합항을 이전, 본격적으로 작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즉 제주민군복합항 내에는 해군제주기지전대 외에 7기동전단과 잠수함전대까지 3개 부대가 주둔하게 되는 셈이다.

준장이 지휘하는 7기동전단은 세종대왕급(7600톤, DDG) 이지스 구축함과 충무공이순신급(4400톤, DDH-H) 구축함으로 구성돼 있다. 대령급 부대인 잠수함 전대는 잠수함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해군측은 “제주민군복합항은 한반도 해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수심이 깊은 외해가 항만과 바로 연결돼 유사시 기동전력과 잠수함의 작전 전개가 가장 용이한 항만”이라면서 “특히 남방 해상교통로 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남석 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장(준장)은 “11월 25일 기준으로 게류부두 및 방파제를 건설하는 항만공사 96.5%, 장병들이 사용할 건물과 복합문화센터 등 민군공동시설을 짓는 육상공사 87% 등 전체 공정률은 94%”라며 “1993년 최초 소요제기 후 22년이라는 오랜 시간과 여러차례 어려운 고비를 거쳐 완공되는 만큼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민군복합항 건설을 위해 공사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함정 계류시험을 위해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한 서애류성룡함 함장 김성환 대령도 “이번 계류시험을 통해 함정 입출항 및 계류, 항만 내에서의 선회, 부두 안정성 등을 세밀하게 점검, 전혀 이상이 없으을 확인했다”면서 “기동전단의 모항이자 작전기지로서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제주민군복합항은 2006년부터 정부 예산 1조231억원이 투입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안에 함정 20여척과 15만톤급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준공식은 부대 안정화 기간을 거쳐 내년 초 열릴 예정이다.

범섬을 배경으로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하고 있는 해군 함정의 모습. /사진=해군 제공
해군 함정이 제주민군복합항에 계류해 있다. /사진=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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