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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정현, 이변의 연속 ‘청룡영화상’은 달랐다
유아인·이정현, 이변의 연속 ‘청룡영화상’은 달랐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11.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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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연속. ‘청룡영화상’은 달랐다.

독립영화, 다양성 영화들이 이름을 올렸고 예측을 뒤엎은 수상결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시상식 말미 사회를 맡은 김혜수가 “청룡영화상이 참 좋다”고 감탄한 것은 영화 관계자 및 배우들까지도 ‘납득’하게 만드는 수상작과 결과 때문 아닐까 싶다. 

11월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 제 36회 청룡영화상은 배우 김혜수, 유준상이 사회를 맡아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다채로운 후보 목록. 상업영화들이 주를 이루는 여타 시상식과는 달리 독립영화 ‘거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소수의견’ 등이 후보에 올랐고 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현은 눈물을 글썽이며 “작은 영화라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영화 ‘꽃잎’ 이후 20년 만에 처음 청룡영화상에 왔다. 재밌게 즐기고 가려고 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것을 기회로 다양성 영화가 더 사랑받아서 한국 영화도 발전되면 좋을 것 같다”며 다양성영화에 대한 애정과 한국영화가 더욱 다채로워지기를 소망했다.

파격적인 것은 여우주연상뿐만이 아니었다. 송강호, 황정민, 정재영, 이정재 등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막내’ 유아인이 당당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다.

호명 직후 유아인은 얼떨떨한 얼굴로 무대에 올라 “제 것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든다. ‘사도’라는 작품으로 상을 받아 송강호 선배와 같은 자리에 서있기도 하지만 (제가 받은 건) ‘베테랑’으로 올 한 해 사랑을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겸손하게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이어 “항상 저는 부끄럽다. 행복하고 기쁘고 자랑스러운 순간보다 부끄럽고 민망하고 나서기 싫은 순간이 더 많다. 항상 부끄러워하는 일로 성장하고 다그치고 성장하는 인간,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분들 다 제가 사랑하는 분들이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눈물과 감탄과 얼떨떨한 반응은 다른 수상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거인’ 최우식도, 신인여우상 ‘간신’ 이유영도 뜻밖의 수상에 눈물을 글썽였고 ‘천만 요정’ 남우조연상 오달수도 “이런 큰 상은 처음”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고 아쉽게도 해외 일정으로 불참했다. 대신 그의 아내이자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가 대리 수상을 했다. 강혜정 대표는 눈물을 보이며 수상에 대해 감격스러워했다. 

최우수 작품상은 ‘암살’에게 돌아갔다. 최동훈 감독은 “명예롭게 사신 분들에게 감동을 받아 만든 영화다. 대한민국은 아직 강하고 힘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전했고 제작사 케이퍼 필름의 안수현 대표는 “‘암살’을 사랑해주신 관객분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바친다”며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다. 

제 36회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많은 수상을 차지한 것은 5관왕 ‘사도’.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촬영·조명상, 음악상 등을 차지해 웰메이드 영화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다음은 제 3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이다. 

▲신인남우상=최우식(거인) 
▲신인여우상=이유영(간신) 
▲신인감독상=김태용(거인) 
▲촬영조명상=김태경·홍승철(사도) 
▲기술상=조상경·손나리(암살-의상) 
▲편집상=양진모(뷰티인사이드) 
▲각본상=성제·손아람(소수의견) 
▲음악상=방준석(사도) 
▲미술상=류성희(국제시장) 
▲남우조연상=오달수(국제시장) 
▲여우조연상=전혜진(사도) 
▲최우수작품상=암살 
▲감독상= 류승완(베테랑) 
▲남우주연상=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이정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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