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받는 통계를 국가승인 통계로 시급히 전환해야”
“불신받는 통계를 국가승인 통계로 시급히 전환해야”
  • 양인택
  • 승인 2015.11.26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17> 관광통계 문제점 ②

관광통계에 대한 도민사회가 바라보는 시각은 냉담하다.

관광객이 며칠 앞당겨 목표달성 했다는 보도 기사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어디에서 숙박하느냐면서 “잃어버린 관광객을 찾아 달라”는 댓글을 다는 등 업계의 불신이 한층 더 높아지는 실정이다.

심지어 업계 관계자는 관광객의 숫자가 맞다면 대부분의 관련업계가 영업이 잘 돼야 하는 게 아니냐며 500만명 올 때보다도 못한 영업 상태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학계에서도 제주도 관광통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해 3월 중순경 개최된 공무원연수 교육에서 발표자인 제주대학교 장성수 교수는 관광객 숫자놀음을 해서는 안 된다며 획기적인 통계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 교수는 “통계의 정확성은 순수 관광목적과 24시간 이상 체재할 경우만 관광통계에 포함해야 하며, 당일 방문객 등은 관광객 통계에서 빼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관광통계를 법적 책임성이 있는 공적기관인 제주관광공사가 담당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하며 민간사업자 단체인 ㈔제주도관광협회는 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필자가 통계를 담당할 때 제주도청 모 국장의 압력은 물론, 필자가 모시고 있던 상관의 압력도 있어서 민간사업자 단체가 맡아선 안 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이런 내용들을 확인해 주듯이 엄청난 차이의 제주도 관광수입이 모 언론사에서 발표가 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관광수입액과 제주도 관광수입액에 아주 큰 차이가 발생, 道의 관광통계가 맞는지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도형의 3개 년도를 비교해 보면 제주도가 집계한 2011년도 관광수입액은 4조5000억원으로, 한국은행 제주본부 2조8000억원 보다 무려 1조7000억원이 많다.

2012년은 제주도 통계는 5조5000억원, 한국은행 제주본부 3조1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많다. 2013년은 道 6조5000억원, 한국은행 제주본부 3조7000억원으로 道의 통계가 2조8000억원 더 많게 잡히는 등 큰 폭의 차이가 나고 있다.

3년간 관광수입을 합하면 총 수입액 차이가 무려 6조9000억원이 된다. 관광객 수에 대입하면 엄청난 인원이 될 수 있는 액수로 집계방식을 떠나 너무 많은 차이라 이해가 곤란하다.

이와 관련 금년 7월 하순에 모 관광단체에서 개최한 관광분야의 공익업무 ‘시행주체 어떻게 할 것인가?’의 포럼에서 관광통계는 마땅히 공적기관에서 맡는 게 정확성을 기하고 공신력과 공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토론자인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좌용철 회장(제주의 소리 정치부장)은 관광수입의 차이를 들며 문제를 지적했다. 더욱 관광통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가승인 통계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집계 기관별 통계방식 결과가 다르게 되면 통계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관광관련시설 확충 및 관광개발 정책수립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기했다.

관광수입의 차이는 24시간미만 머무는 크루즈 관광객 등 일시적 방문객을 2박3일 체류하는 관광객의 소비액에 일률적으로 곱한 탓인지, 무료숙박객을 소비액에 곱한 이유인지, 검증이 미흡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하간 관광통계의 신뢰성을 상실시킨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책임을 묻는 일은 없다. 이래서 법적 책임성이 있는 공적기관이 맡아야 한다.

자신의 손바닥 안에서 세상의 흐름을 보고 여러 가지의 정보가 수집되는 시대에 생활하고 있는 문화발전에 비하면 제주는 한참 뒤떨어진 관광정책이 돼 버리는 느낌이 든다.

IT시대의 걸맞는 관광정책의 수립과 관광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국내외 정세 변화 시 제주도의 관광 및 관련 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관광객 수용환경의 확립과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에 중점을 둔 좀 더 과학적인 관광수요예측과 관광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현재 통계방식으로 인하여 관광정책의 부실하게 되면 관광시장 확보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고, 업계의 경영에도 상당한 차질을 초래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공익성인 관광통계를 지금까지의 관행보다는 법적 책임성이 있는 공적기관에서 맡고, 차기년도 관광수요예측을 도민사회가 받아 드릴 수 있는 경제파급효과를 전제로 한 대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프로필>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총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