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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역외유출 막을 대안을 드디어 찾았다”
“제주관광 역외유출 막을 대안을 드디어 찾았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11.2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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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 중심으로 대형 여행사 설립 ‘잰걸음’
43개사 참가한 ‘제주투어 인터내셔널’ 구성, 내년 출범
제주도관광협회를 중심으로 대형여행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 사진캡쳐=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홈페이지.

관광객 1000만명 시대이다. 얼마 전에는 1200만명 관광객 돌파 기록이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도 중국인을 중심으로 300만명 시대이다. 그러나 숫자는 썩 반갑지 않다. 관광수입의 역외누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도내 여행사들은 해외 모객 능력 부족에다, 과다출혈 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내 여행사들은 지난해 세월호 여파 당시 어려움을 호소한 이유를 ‘세월호’로 들지 않고, ‘과당 경쟁’을 들 정도였다. 그럼 타개책은 없을까. 최근 제주도관광협회를 중심으로 제주대형여행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대형여행사는 ‘제주투어 인터내셔널’이라는 이름을 달고 설립 발기위원회를 구성했다. 여기엔 제주도관광협회와, 여행업, 숙박업, 관광지업, 기념품업, 외식업, 렌터카업, 전세버스업, 면세점 등 43곳이 참여했다.

발기위원회 43곳이 중심이 된 ‘제주투어 인터내셔널’은 출자금 5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도관광협회에서 30%에서 최고 40%의 자본금을 출자하게 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투어 인터내셔널’ 출범을 통해 제주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전 도내 업체들이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육지부의 대형여행사에 예속된 수직적 관계로 인해 기를 펴지 못해온 게 사실이다. ‘제주투어 인터내셔널’ 설립은 이런 수직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곧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지 못한 한계를 떨쳐내고, 직접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현지로 뛰어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투어 인터내셔널’은 송객 패턴을 모객으로 바꿈으로써 그동안 지적돼 온 관광수입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송객 패턴은 수수료 징수라는 악순환을 만듦으로써 관광부조리를 양산해왔으나 이런 문제도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중국 정부는 중국내 인바운드 업계의 고질적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인바운드 시장 건전화에 뛰어들고 있다. 따라서 국내 여행사들도 질 낮은 관광행태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투어 인터내셔널’ 설립은 관광업계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기폭제 역할도 기대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늘고 있지만 제주도내 경제적 파급효과나 역내 선순환은 미약하다. 오히려 각종 문제만 낳고 있다. 이런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자본에 의한 대형여행사를 설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해외 현지에 직접 가서 모객을 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투어 인터내셔널’은 내년 설립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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