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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쿠바 꺾고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재격돌
한국 대표팀, 쿠바 꺾고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재격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11.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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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가 프리미어12 대회 8강에서 쿠바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 일본과 재격돌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8강전에서 쿠바에 7-2로 이겼다. 

2회 민병헌의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6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고, 5-2로 앞선 8회에는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 등으로 두 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장원준이 4⅔이닝 동안 2실점하고 물러난 뒤 임창민(1이닝)-차우찬(1⅓이닝)-정대현(1⅓이닝)-이현승(⅔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을 가동해 쿠바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9-3으로 제압하고 조별예선부터 6전 전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일본과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치른 이번 대회 개막경기이자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조별예선에서 3승 2패, B조 3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역시 3승 2패를 거두고 A조 2위를 차지한 쿠바와는 이번 대회 직전 서울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1승 1패)를 치른 터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대표팀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배터리인 투수 장원준과 포수 양의지를 선발로 내세워 쿠바에 맞섰다. 

타순은 정근우(2루수)-이용규(중견수)-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민병헌(우익수)-황재균(3루수)-양의지-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짰다.

대표팀은 1회 1사 1,2루 기회를 이대호의 병살타로 무산시켰지만 2회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박병호의 좌중간 펜스를 바로 때리는 큼지막한 3루타가 신호탄이었다.

그러자 민병헌이 중전안타로 선제 결승점을 올렸다. 황재균은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고 쿠바 선발 투수 프랑크 몬티에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쿠바는 이후 2회에만 두 차례 더 투수를 교체했지만 달아오른 한국 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양의지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 득점한 한국은 김재호가 희생번트를 대 1사 2,3루로 찬스를 이어간 뒤 정근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앞서나갔다.

2사 1,2루에서는 이대호의 중전안타로 한 발짝 더 도망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장원준은 타선의 지원사격으로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2회 요스바니 알라르콘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진루는 허락하지 않았고 3회에는 다시 세 타자만 상대했다. 

4회 1사 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역사 후속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하지만 KBO리그부터 강행군을 이어온 장원준이 5회 흔들렸다.

알렉산데르 마예타에게 안타, 오스발도 바르케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만회점을 내줬다. 

다행히 우익수 민병헌의 호수비로 3루까지 달리던 1루 주자를 잡아 무사 1,3루가 될 뻔한 상황이 1사 1루가 됐다. 그러나 장원준은 2사 후 루르데스 구리엘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주자를 1,3루에 둔 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창민이 첫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장원준이 떠안은 실점은 둘로 늘었다. 

6회 2사 후부터는 KBO리그 탈삼진왕 차우찬이 마운드를 굳게 지켜나갔다.

한국은 2회 대량득점 이후 쿠바 네 번째 투수 미구엘 라헤라의 호투에 묶여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추가점이 절실하던 8회에 그렇게 기다렸던 큰 것 한 방이 터졌다.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혼데르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도쿄행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을 엮은 2사 1,3루에서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한 점을 더 쌓았다.

한국은 8회말 수비에서 차우찬이 선두타자 루르데스 구리엘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대현은 삼진 하나를 잡는 등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9회 1사 후에는 이현승이 구원 등판해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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