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제주 용암숲 곶자왈, “매우 젊다”… 생성연대 1만년 전 안팎 추정
제주 용암숲 곶자왈, “매우 젊다”… 생성연대 1만년 전 안팎 추정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11.03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덕곶자왈

제주도 용암숲 곶자왈 나이가 기존 학설보다 훨씬 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과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원장 양영환)은 제주도의 곶자왈 지역 지질 연대분석 결과 곶자왈 생성연대가 대략 1만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월3일 발표했다.

측정 결과 용암류 하부 고토양에서 애월곶자왈은 1만400년, 한경곶자왈은 6000년, 구좌-성산곶자왈은 9400년, 선흘곶자왈은 1만1000년의 연대를 얻었다.

이는 제주도 곶자왈을 이루는 용암 분출시기가 1만년 전 안팎으로 매우 젊다는 것을 뜻한다.

안웅산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박사는 지난 10월29일 제주시에서 열린 ‘2015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안 박사는 “곶자왈을 이루는 용암류는 풍화 혹은 퇴적작용에 따라 토양층이 형성될 만큼 지질학적으로 오래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결과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숲 형태로 남게 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덕곶자왈 지역 용암사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경상대학교는 2014년부터 곶자왈을 이루는 용암류 연대를 밝히기 위해 곶자왈 안 채석장에서 곶자왈 용암 하부 고토양을 채취, 광여기루미네선스연대와 방사성탄소연대를 측정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곶자왈을 형성하는 용암류 생성시기와 곶자왈 형성의 주원인을 밝힘으로써, 곶자왈의 다양한 특징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곶자왈 형성에 대한 근본적 이해는 곶자왈 용암을 분출한 노꼬메(애월곶자왈), 도너리오름(한경곶자왈) 등 개별오름 분출시기를 밝힘으로써 오름이 밀집 분포하는 중산간 지대 지질관광 콘텐츠 다양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