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가 서린 옛 현대극장 매입을 왜 반대하는지?
역사문화가 서린 옛 현대극장 매입을 왜 반대하는지?
  • 양인택
  • 승인 2015.10.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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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15>

제주도민 대부분은 제주시를 두고 구제주, 신제주라 부르고 그리 기억하고 있다. 신제주는 호텔, 테라피숍, 유흥가 등의 여흥 중심의 도시로, 구제주는 재래시장인 동문시장, 서문시장, 관덕정, 목관아지, 탑동광장을 주축으로 형성된 문화도시 형태이다.

몇 년 전부터 원도심에 대한 관심을 쏟으며 제주의 역사, 문화 등 숨은 이야기들의 발굴에 관련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학계, 언론인, 도민 등등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원도심(原都心)의 사전적 의미는 신도심(新都心)과 대조되는 용어로 예전에 부흥했던 도심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주의 원도심은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 낸 오래전의 탐라로부터 시작된 설화, 신화, 생활이야기속의 목관아를 중심으로 한 옛 건물, 생활풍습 등의 스토리가 스며있는 제주문화의 발상지이다.

현재는 원도심 지역의 옛 제주성터, 유배적거지, 옛길들의 자취는 개발이란 명분 속에 철거 또는 파괴되어 흔적조차 온데간데없고, 길모퉁이에 설치된 표석으로 보고 느끼며 이야기로 들어야 하는 아쉬움만이 가슴 가득한 실정이다.

하지만 ㈔제주역사문화연구소(이사장 강용희)가 주관하는 원도심 역사, 문화에 대한 ‘원도심에서 탐라를 만나다’란 강좌 운영과 그 역사 속에 숨어있는 옛 제주성터, 옛 길, 유배 길의 현장 탐방 행사로 한층 많은 도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와 함께 탐라문화의 발상지인 삼성혈 부근에 위치한 이도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고 있는 ‘제주인 이야기’의 강좌(강사, 김형훈 편집국장/미디어제주)가 많은 자료를 참고한 폭넓은 설명으로 원도심 의미를 더욱 고취시키고, 이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역할로 많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도심에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보면 관덕정과 목관아지의 복원으로 그나마 옛 제주를 보고 느낄 수 있으나 옛 성터, 유배인 적거지, 사령부터 등등은 표식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으로 사실상 제주의 옛 문화는 개발에 의해 사라진지 오래이다.

옛 제주시청 건물도 반대하는 도민의 의견을 묵살한 채 철거하고 공영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사실상 이용이 많지 않은 실정이고 보면 옛 청사 철거는 근무했던 공무원들의 이야기나 호적등초본 발급 등 민원을 위해 출입했던 수많은 제주도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추억거리와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철거와 함께 사라져 가슴 허전한 아쉬움만 남는 곳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여기에다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도보 길 바닥 공사로 통행에 불편이 초래되어 길도 사람도 몸살을 앓고 있고 더더욱 원도심을 피하게 되는 큰 원인의 하나로 작용되고 있다.

제주는 육지에 비해 역사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유, 무형 문화재가 많지 못한 실정이다.

특별한 건축양식의 건물도 일부 관광호텔을 제외하면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제주의 역사, 문화가 있는 건물은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타 지역 원도심 재생의 실례로 대전은 원도심의 구 충남도청 건물관람을 시작으로 대흥동 일대를 돌아보는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은 옛날 공주의 작은 소재지였다. 아주 작은 동네였으나 대전역과 도청이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중심지이면서 큰 도시로 발전했는데 바로 도청관람을 출발점으로 여행일정을 시작한다.

도시의 중심지가 둔산으로 옮겨 갔으나 대전의 원도심은 아기자기하게 오래된 음식점과 찻집 그리고 극장, 전통적이고 오래된 가게들을 볼 수 있어서 옛 정취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선화 의원이 구 현대극장 매입을 강조하였으나 문화재로 등록이 먼저 되어야한다고 매입예산까지 확보된 사안을 반대하고 나서는 안창남 위원장의 행태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이며,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니기 때문에 제동 거는 걸로 비처질 수 있다.

조일구락부(구 현대극장) 옛 건물은 4.3의 아픈 기억과 함께 민주주의민족전선 제주도위원회 결성, 조선민주청년동맹 창립대회를 가진 역사와 문화가 스며있는 곳이라 기록되어 있다.

특히 제주도의 극장 역사의 시조 건물이다.

옛 건물은 기록서류들이 부족하거나 없어서 복원은 그리 쉽지도 않을뿐더러 복원한 가치보다는 옛 모습을 유지한 보전의 가치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즘 관광트렌드인 스토리텔링과 힐링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는 관광흐름에 맞추고, 관덕정, 목관아지를 연계한 스토리로 풀어가는 원도심의 이야기를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을 할 수 있는 자원으로 부족함이 없는 건물이다. 때문에 매입의 당연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원도심의 역사 문화를 알리는데 각종 강좌와 문화유산 현장탐방 행사(㈔제주역사문화연구소, 제주시)를 여는 등 적극적인 추진을 하고 있는 차제에 이런 보도를 접하게 돼서 그 씁쓸함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제주도의 역사 문화 발굴과 보전, 보존에는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진력해야 한다.

특히 도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제주도의회는 민간단체보다, 행정보다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원도심의 역사문화의 보전과 그 기능을 살리는데 앞장서야 하는 게 당연한 의무이다.

   

<프로필>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총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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