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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국제 평화기구로부터 ‘션 맥브라이드’ 평화상 수상
강정마을회, 국제 평화기구로부터 ‘션 맥브라이드’ 평화상 수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0.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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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권일 부회장 시상식 참석, “강정마을의 평화활동에 관심을” 호소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이 23일 이탈리아 파도바대학에서 열린 IPB 션 맥브라이드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 평화상을 수상했다.

강정마을회가 국제 평화단체인 IPB(International Peace Bureau)로부터 션 맥브라이드 평화상을 수상했다.

션 맥브라이드 평화상은 두차례나 레닌평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197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션 맥브라이드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평화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 상이다.

올해는 북아프리카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람페두사 시장과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맞서 평화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이 선정됐다.

강정마을회에서는 고권일 마을회 부회장 겸 해군기지반대대책위 위원장이 대표로 파견돼 지난 23일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탈리아의 파도바 대학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람페두사 시장이 업무상 부득이하게 불참, 고권일 부회장이 대표로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이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고 부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면서 해군기지가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얼마나 우려되는지 강조, 앞으로의 평화 활동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지난 2013년 제작된 레지스 트렘블레이 감독의 ‘고스트 오브 제주’가 방영됐다.

이 영화는 제주4.3이라는 비극의 이면에 미국의 책임이 있음을 드러낸 영화다. 특히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어떤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기록한 영화로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시간이 됐다.

고 부회장은 파도바 시내의 고등학교에서 열린 평화행사에 참석,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다음날 파도바 대학의 컨퍼런스와 비첸차의 지역간담회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IPB는 1892년 설치된 국제적인 평화운동 조직으로,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 세계에 2000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독립과 평화 운동에 관한 여러 활동’을 목적으로 주로 정부와 비정부단체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9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션 맥브라이드 평화상 상패.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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