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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 천적백신 G810 효과 검증 현장을 다녀와서
소나무 재선충 천적백신 G810 효과 검증 현장을 다녀와서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10.19 10:2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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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경식 의원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

지난 2015년 5월 18일에 이어서 충남대 성창근교수 연구팀과 함께 소나무 재선충 천적백신 G810 효과 검증을 위해 2차 현장방문과 함께 방문결과 발표회와 질의응답 토론회를 본 의원과 공동연구기관 주관으로 10월 13일 개최하였다.

이번 현장검증에는 많은 언론을 비롯해 지난번 검증과정에 참여했던 제주특별자치도 산림휴양정책과와 한라산연구원, 환경단체 대표 외에도 산림청 담당 팀장과 산림과학연구원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거의 망라된 현장 검증이 이루어졌다.

검증팀은 한라산CC, 해안동, 장전초, 유수암, 고내봉 등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에 G810을 투여한 곳에 대한 현장검증을 벌이고 난 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질의응답과 토론을 벌이며 불꽃 튀기는 검증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성창근 교수와 ㈜그린컬텍 등 연구팀은 천적백신 G810을 투여한 결과 13그루의 소나무 중 10그루는 싱싱하게 살아있으며, 이 ESteya라는 곰팡이균을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에 투입하면 재선충을 공격해여 먹이로 삼기 때문에 항공방제나 사전 예방만이 아니라, 연구실험 결과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에 투입하면 고사율이 약 30%까지 진행된 것까지는 확실히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G810 천적백신을 활용하면 다른 농약성분의 치료제에 비해 2차적 피해가 없으며, 효과도 탁월하다며 천적백신이 소나무재선충의 머리를 공격하는 것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동영상까지 보여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구팀은 비양도 일대에도 도의 협조를 얻어 항공방제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이미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도 이 치료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험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증에 참여한 산림청과 산림과학연구원은 13그루의 소나무 중 10그루가 살아있다는 주장과 G810 천적백신의 효과에 동의할 수 없고 살아있는 소나무도 이미 투여된 나무주사제 아바메틱의 약효가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지, 천적백신을 항공 살포했을 경우도 적정한 온도 등 조건이 충족돼야 솔수염하늘소에 접할 수 있고, 접한다 하더라도 상상을 초월하는 재선충을 몸에 지니고 있는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침투하여 재선충을 공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연구진의 주장을 일축하는 질문공세를 펼쳤다.

도와 환경단체에서도 천적백신 투입과 실험기간이 1년을 넘게 경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를 검증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며, 현 시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천적백신 G810 천적백신 현장검증과 질의응답의 과정은 연구 성과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진의 진땀나는 설명과 치열한 공방으로 총성 없는 전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참가했던 KAIST 교수님의 지적처럼 재선충 방제 전문가들과 관계 공무원들의 상호 존중과 협력이 매우 아쉬운 검증의 시간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번 현장검증에서 천적백신 G810의 효과에 대한 확실한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지만 역으로, 이렇게 소나무재선충을 방재하기 위해 관계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치열한 연구와 논쟁이 있었기에 조만간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아주 효과 있는 치료약과 방제전략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해본다.

그래도 나름 성과는 있었다. 행정은 연구팀에게 천적백신 G810 효과 검증을 위한 실험용 소나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산림청 팀장도 연구팀의 상호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전제로 충분한 검증과 모니터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본 의원주도하에 빠른 시일 내에 관계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해 모두가 합의하고 인정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과 매뉴얼을 만들어 검증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제주에는 이미 1000억원에 달하는 소나무재선충 방제예산이 투입돼 100만그루가 넘는 소나무가 베어져 나갔다. 이달 16일부터 내년 8월까지 3차 방제에 293억원의 예산을 들여 29만 그루의 고사목 소나무를 제거하고 중산간 고지대에는 방어막을 치는 선제적 방제도 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완전히 차단됐다는 소식을 기대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하루빨리 효과 높은 백신 개발과 방제전략으로 늘 푸른 소나무들이 ‘죽음의 단풍’으로 물들지 않는 날이 오길 도민들과 함께 두 손 모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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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2016-10-17 1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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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업체인가보네 2016-10-14 22:44:52
두번등록됐네요 ㅠ 비밀번호 잊어버려서 삭제를 못하겠어요.
링크는 입력이 안되나봐요
'재선충 박멸 '험난'...제주서 전국 첫 백신 검증, 결과가...'
이기사보고 어이없어서 찾다가 여기까지왔네요

이업체인가보네 2016-10-14 22:43:10
도와 환경단체에서도 천적백신 투입과 실험기간이 1년을 넘게 경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를 검증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며, 현 시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래놓고 오늘 본 기사에서는
3개월만에 조기중단ㅋㅋㅋ
그 많은 예산 어디에쓰시나요 ㅋㅋ 진짜 뭐 있나보네

이업체인가보네 2016-10-14 22:42:28
도와 환경단체에서도 천적백신 투입과 실험기간이 1년을 넘게 경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를 검증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며, 현 시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래놓고 오늘 본 기사에서는
3개월만에 조기중단ㅋㅋㅋ
그 많은 예산 어디에쓰시나요 ㅋㅋ 진짜 뭐 있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