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유기농 허브 원료로 명품 화장품 만들어 팔아”
“제주산 유기농 허브 원료로 명품 화장품 만들어 팔아”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10.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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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10종 직접 재배·가공·판매,화장품 6차산업화 모델…‘허브 올레’브랜드
[첨단단지 기업들] <16> ㈜어반파머스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로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며 만든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이곳은 IT·BT 관련기업, 공공·민간연구소 등 126개사가 들어서 단지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입주기업은 연간 매출액을 1조원 이상 넘기는 등 도내 경제 한 축으로 몫을 해나가고 있다.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됨에 따라 이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만들려 한다. 이곳엔 어떤 기업이 입주했고, 그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제주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JDC가 당초 의도했던 목표엔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주요 입주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여러 궁금함을 풀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제주에서 허브를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 추출한 원료로 화장품을 만들어 팔고 있는 이성재 (주)어반파머스 대표.

“제주지역이 허브를 재배하기에 최적인 기후를 갖고 있고, 허브가 농작물로도 가능성이 충분해요. 이를 직접 재배해 효능을 극대화한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데요. 화장품 원료로 허브를 생산하는 곳은 아마도 제주가 유일하다고 봐요. 단순히 화장품제조회사가 아닌 제주허브를 이용해 최고 명품을 파는 회사로, 6차산업화를 성공한 모델이 되고 싶네요”

도내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허브를 재배하고, 그 허브에서 추출한 원료로 천연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어반파머스 이성재 대표(46).

이 대표는 생산해 만든 제품을 ‘허브올레’란 브랜드로 도내·외와 외국으로도 팔고 있다.

이 회사 화장품 원료는 현재 표선면 세화1리 농장 1만5000평에서 생산하는 허브이다.

이 농장에선 전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으로 로즈마리, 라벤더, 티트리. 페퍼민트, 케모마일, 레몬그라스 등 허브 10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실제 재배 종목은 50종이지만 실제로 쓸 수 있게 개발한 품종이 10품종이다.

도내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허브는  로즈마리로 농장 절반가량인 7000평에서 재배되고 있다.

표선면 세화1리에 있는 허브농장

“허브가 농산물로서도 기능을 할 수 있는 작물이고, 그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죠. 허브로 도내에서 할 수 있는 가공품은 일반 합성화학 화장품이 아닌 천연 화장품이라고 확신했어요. 로즈마리와 라벤더가 제주에서 경쟁력이 있어요”

로즈마리는 두피·모발 등 헤어 쪽에 효능이 있다. 샴푸 등 헤어 케어와 바디 케어 용품 목욕용품을 특화시켜 개발하게 됐다.

회사 주력상품을 개발해 소량 납품 시스템에서 차츰 조금씩 확장하면서 대량 생산 시스템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천연 화장품·목욕용품을 생산해 그 타깃은 호텔·리조트로 잡고 있다.

현재 도내 휘닉스 아이랜드, 그랜드호텔, 토스카나 호텔, 캔싱턴 호텔 등에서 연간 30만개 가량 팔고 있다. 내년엔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휘닉스아일랜드에 자리잡은 매장

㈜어반하우스가 ‘허브올레’란 브랜드로 시장에 팔고 있는 품목은 헤어·바디·스킨·스페셜케어와 소프, 아로마, 허브티 등 40여종이다.

헤어케어 제품은 3가지로, 모발을 튼튼하게 하는 영양분이 많은 ‘로즈마리 리페어 샴푸’가 주종목이다.

바디케어 제품은 피부를 진정하는 데 좋은 ‘라벤더 바디워시’ 등이다

스킨케어 제품은 기초 4종 등 모두 10종이다. 얼굴에 때를 100% 씻어내며 자극이 없고 피부를 보호하는 ‘폼 클린징 세정제’가 이 회사제품 가운데 가장 고급스럽다고 전한다.

복합 5종으로 구성된 스페셜 케어제품은 ‘로즈마리 트레블 컬렉션’이 대표 상품이다. 로즈마리를 원료로 한 프리미엄 바디헤어 5종 세트로 호텔에 많이 들어간다.

소프(비누)는 8종으로, 순한 성분에 아토피와 유아용으로 적합한 ‘케모마일 내추럴 소프’가 주종목이다.

아로마 제품은 8종이다. 이 가운데 ‘쿨링 바디스프레이 내추럴’이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이 제품은 천연페퍼민트에서 추출한 멘톨 성분으로, 이 성분이 근육을 이완하고 몸을 리렉션하게 해준다.

‘레몬그라스티’가 가장 대표적인 허브티는 10종이 있다.

(주)어반파머스 생산 제품

“제 회사는 허브를 기능성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게 특징이에요. 첫째 제주에서 잘 자라는 품종을 선택해 허브 생산하는 게 우선이에요. 로즈마리 라벤더가 가장 대표적이죠. 둘째 제주산 허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만들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어요”

국내에서 허브를 꽤 재배하고 있지만 사업성 규모나 생산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유럽 쪽은 프랑스 ‘코르시카’섬 등에서 이미 발달해 있고, 대량 재배하는 곳은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섬에서 나는 라벤더가 유명하다.

“세계적인 허브 아일랜드를 연계해 명품브랜드를 생산하게 된다면 앞으로 제주제품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봐요. ‘섬으로 특화된 허브로 뭉치자’란 모토를 갖고, 허브를 도내 농가에 많이 보급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이 대표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기계공학 전공해 IT쪽에서 15년 동안 일을 하다. 귀농을 결심해 2008년 제주에 왔다.

서울에선 힘들어서 못 키우는 허브를 제주에선 집집 마당마다 있는 걸 보고 이 대표는 허브 농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제주기후가 허브가 자라는데 최적이란 걸 알게 돼 농사를 시작했고, 4년 동안 제주 허브 효능을 연구 개발, 제주산 허브가 다른 곳과 비교 우위란 검증을 데이터로 입증했다.

로즈마리성분에서 미백, 케모마일에서 피부재생효과가 있다는 걸 알아냈고, 국내 특허 2건을 받았다. 현재 미국 특허 2건과 해외특허 2건을 출원하고 있다.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허브.

“허브는 최적화한 콘텐츠를 갖고 있어요.요즘 시장 환경 흐름이 제주도 화장품을 주목하고 있어 도내에서 영업하는 게 장점이죠. 가격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만드는 부분이 열악한 게 약점이긴 해요. 품질이 우수하다는 건 인정받지만 아직까진 도내 제품이 고급스럽다는 인식은 주지 않고 있어요”

단순히 ‘깨끗·청정’ 이미지만으론 ‘고급 명품’이미지로 가기엔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저가 시장으로 가는 건 부적합하고 오히려 명품 쪽으로 가려는 게 목표이다.

이 대표의 마케팅 전략은 허브제품을 명품화해 비싸더라도 더욱 고급화하는데 있다.

“제주에서 허브농사가 경쟁력이 있다는 건 6차산업화를 가장 할 수 있기 때문이죠. 6차산업화를 성공할 수 있는 곳 제주도밖에 없어요. 관광이란 핵심 배경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허브농사가 제주도가 갖고 있는 강점인 관광수입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고 봐요. 제주 장점인 관광자원화하자는 거에요”

지난 2011년 초창기에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어반파머스는 현재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제 회사가 단순히 화장품회사가 아닌 새로운 최적화한 종합회사로 제주도 실증 모델이 되려고 해요. 허브가 갖고 있는 장점이 아직도 드러나지 않아 연구해야할 게 무궁무진하거든요. 국내 최대 식물연구센터, 6차산업화가 된 연구센터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어요”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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