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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만나는 한림 이야기
음식으로 만나는 한림 이야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10.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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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영주 한림여성농업인센터장
강영주 한림여성농업인센터장

요즘 한림은 녹색채소들이 한창 익어가고 있다. 돌이 많고 채소작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한림 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가을이 들어서고 추운 겨울에도 제주한림에는 녹색채소를 만날 수 있다. 높은 하늘과 녹색체소들이 함께 어우러진 밭담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뤄낸다.

한림여성농업인센터(센터장:강영주)는 여성농업인들이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농수특산물 가공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 양용진대표를 모시고 제주도 한림지역의 제철음식재료인 브로콜리, 비트, 양배추, 돼지고기를 이용한 체험이 진행된다. 바로 옆 한림매일 시장에서 장을 보고 농가의 밭에서 직접 채소을 따고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즉석에서 다양한 음식이 가능하며 입맛을 자극한다. 또한 제철재료가 최단거리 조달 확보되므로 제주음식이 더욱 빛을 발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리밥으로 만든 쉰다리, 제주푸른콩을 이용한 콩죽과 콩국, 브로콜리로 만든 장아찌, 스프, 샐러드, 양배추로 감귤샤워크라우트, 크램차우더, 군만두, 멸치조림, 돼지고기를 이용한 등심강정, 된장소스돼지불고기, 양파등심무침, 흑돼지브르기뇽을 만든다.

그리고 맛의 기억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있고 흥미롭다. 예를들면 콩국과 콩죽, 쉰다리는 제주음식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제주음식의 특색은 식구들의 밥상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 제주도에서는 사람을 만나면 인사할 때 안녕하세? 보다는 더욱 친근한 의미로 밥먹읍디과? 라고 인사를 한다. 식구처럼 생각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릴적 커다란 가마솥에 콩죽을 끓여서 동내사람들 함께 나눠먹고 했던 것처럼 식구란 가족과는 달리 함께 밥을 먹고 싶은 사람이라고 해석해도 될듯하다. 공동체를 먹여살리는 제주음식문화는 소박하고 제철마다 색다른 음식을 재료로 제주인의 검소하고 절약하는 존양정신이 녹아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에도 정기적으로 맛의 기억과 공동체회복을 위한 다양한 요리체험을 진행하여 한림의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지역주민 자신부터 알고 일상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진행하고자 한다.

제주도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의 가치와 그를 알아주는 소비자는 결국 한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하나된 목소리로 건강한 먹거리를 지켜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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