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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센터, 주민의 휴식처로 거듭나다"
"자치센터, 주민의 휴식처로 거듭나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1.04 0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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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특별기획-주민자치센터 현장탐방] (19)제주시 이호동 주민자치센터
셸 위 댄스~..."하루의 피로, 우린 댄스스포츠로 풀어요"
제주국제공항과 이호해수욕장이 위치한 제주의 관문지역인 제주시 이호동. 감귤을 비롯해 원예, 특용작물 등을 재배하고, 해산물 채취와 유어선업이 주 소득원으로 자리 잡은 도.농 복합지역이다.

'이호(梨湖)'란 지명이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포구동네 즉, 백자가 이자로 바뀌고 '덕지답'이란 못이 있어 마치 호수 같다 하여 호자를 넣어 이호라고 불린다는 설이 있다.

이호동은 제주시 중심에서 서쪽으로 6km 어간의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행정구역상 이호 1동, 2동으로 나뉘는 1동은 동마을, 서마을, 중앙마을, 현사마을, 2동은 대동마을, 오도마을 등 6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호해수욕장과 소규모 항포구 등을 연중 개방함으로써 제주도내.외 관광객과 시민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호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양레저스포츠는 물론 유원지 개발사업 등으로 쾌적한 해양관광지로서 부상하고 있다.

면적 2.53㎢에 1435세대 4025명이 살고 있으며 8개통 37개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호동에는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연합노인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 새마을 부녀회 등 9개 자생단체에 23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호동 주민자치센터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현행복)는 2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의 이해와 화합으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3개 분과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면서 일의 능률을 높이고 있다. 먼저 사회.문화분과위원회는 주민의 문화, 복지 교양, 취미, 편익 증진을 위한 주민욕구에 맞는 다양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개발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 관광.건설분과위원회는 깨끗한 이호해수욕장 가꾸기를 비롯해 이호해수욕장과 연계한 교통, 숙박시설, 바다낚시,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추진 등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공항소음피해대책분과위원회는 공항 소음피해에 관한 사항, 건물 방음창 시설, 기타 공항으로 인한 피해 사항을 공항관리공단과 협의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매월 1회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여하는 월례회의를 개최해 지역의 현안사항 및 주민자치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호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매년 여름을 맞아 이호해수욕장 관리 운영을 통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호테우축제'를 개최해 지역 문화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이호테우축제'는 바다와 함께 생활해 온 제주인의 역사와 삶의 터전으로 남아 있는 '테우'와 '그물'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전통 어로문화를 옛 모습대로 복원 재현하고, 모든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화합하는 해양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테우 노 젓기 대회 및 체험, 원담 고기잡이 체험, 테우 선상 노래자랑, 해녀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이호동이 갖고 있는 해양자원을 적극 활용해 요트, 윈드서핑, 선상낚시 등 해양체험관광자원을 개발하고, 해양 스포츠 메카로 발전시켜 경쟁력 있는 종합 관광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이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각 자생단체와 함께 이호해수욕장에 밀려온 해안쓰레기를 수거하여, 항상 쾌적한 휴식공간으로서의 이호해수욕장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불우이웃돕기 전개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다음은 이호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현황.

지역주민의 욕구조사를 통해 겨울철 농한기를 이용한 요가 교실을 운영해 주부, 노인 등 지역주민이 적극적인 참여 속에 운영되고 있으며, 어린이 생활체육진흥을 위해 어린이 축구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풍물 교실 동아리인 민속보존회는 각종 전국행사 및 탐라문화제, 이호테우축제 등 지역단위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이호동을 널리 알리고 있기도 하다.

이 중 지친 하루의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댄스스포츠 교실이 운영되는 시간에 맞추어 이호동 주민자치센터에 찾아가 보았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진행되는 댄스스포츠 교실에는 20여명의 주부들이 참가하고 있다.

댄스스포츠 교실은 주부, 노인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 스포츠로 지역주민의 여가생활 증진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수강생들의 모습은 매우 활기차 보였다.

관절이 아파 움직임이 불편했다는 한 수강생은 "이제 활동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자기 몸 건강도 챙기고 함께 어울리면서 너무나 즐겁다"고 자랑했다.

댄스스포츠 예찬을 늘어놓는 수강생들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데 이만한 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한다. 강사의 구령에 맞춰 하나 둘 셋 넷 스텝을 밟으며, 자신의 생체리듬에 맞게 느릿느릿하게 밀고 당기는 운동량이 안성맞춤인 듯 보였다.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흥겹고 신나게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있는 댄스스포츠 교실 현장은 생동감이 넘쳐흘렀다.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주부들의 건강한 생각이 이들의 하루를 스스로 즐겁게 하고 있는 듯 했다.

댄스스포츠 교실의 강사를 맡고 있는 한승아(35.전문강사)는 "처음에는 호응도가 낮아 걱정이었지만, 이 곳 어머니들의 댄스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점점 수강인원도 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말했다.

그는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머니들이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흐믓해진다"며 "특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면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댄스스포츠 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박성자씨(67.주부)는 "이웃과 함께 어울려 댄스스포츠를 배우니까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해져 스트레스 해소에는 무엇보다 좋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아울러 "수강생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웃고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다"며 "너무너무 즐거워 매번 이 시간만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호동 주민자치센터 운영성과

종이공예 교실, 풍물놀이 교실 등 이호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진흥 프로그램 등에 584여명이 참여하면서 지역주민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이호테우축제 시 풍물놀이 및 스포츠댄스 등이 시연에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호동 주민자치센터의 성과라 하겠다.

#이호동 주민자치센터의 과제

이호동 주민자치센터 시설이 부족해 프로그램 운영에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어 수강생들이 불편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설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나 부지 확보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수강생 모집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도농복합지역으로 수요자가 한정되어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민자치센터 시설 확충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뒷받침으로 현재 주부 및 노인 위주 프로그램에서 아동과 청소년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주민자치센터가 되어야 하겠다.


<취재/사진=문상식 기자>

제주시 이호동 주민자치위원회 현행복 위원장. 그는 현재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굴소리연구회 대표, 이호테우축제 준비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문화발전은 물론 주민자치센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일 현 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현행복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이 막중해졌는데,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생각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더불어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 졌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기초의회가 없어진 데 대해 주민자치위원회가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상과 권한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우리 이호동 주민자치센터가 문화도시에 어울리는 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이호동은 이호 해수욕장을 주축으로 유원지 개발 등의 사업이 추진되면서 해양레포츠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문화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개발해 지역의 특색을 제대로 살려나가겠다.

#다른 주민자치센터에 비해 잘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주민자치위원회 중에서 각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이호해수욕장 운영 사업 및 이호유원지 개발과 관련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이호테우축제 활성화를 통해 제주도의 명실상부한 모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문화 축제의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내년 2월 발간 예정으로 지역향토지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이호동 향토지 발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호해수욕장이 지난 2005년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전국 해수욕장 환경부문 우수상에 수상하면서 상 사업비 1억여 원을 받았다. 이 상금으로 이호해수욕장 내에 있는 팔각정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이 저조해 가장 큰 아쉬움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동은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찾아내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단점을 극복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

#행정당국에 바라는 사항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해진 것은 사실이다. 지역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 책임감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주민자치위원들의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

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 등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주민자치위원들의 임기를 2년 연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소신과 책임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다음은 이호동 주민자치위원호 명단.

이호동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정부 이호동장. 지난 1일 이정부 동장을 만나 이호동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견해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이정부 이호동장과의 일문일답.

#동장이 바라본 이호동 주민자치센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리동은 이호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양레저스포츠는 물론 유원지 개발사업이 성공적 추진으로 쾌적한 해양관광지로서 부상할 수 있는 지역이다.

도시와 농어촌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감귤 재배 및 해산물 채취와 유어선업이 주 소득원인 지역으로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이호테우축제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 주민의 휴식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미흡한 점은 무엇인가.

농어촌 지역인 경우 인적자원, 즉 수강생 및 공간 부족 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은 주민자치위원보다는 공무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방안으로는 소모임과 동아리 등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자치위원회에서 지역에 알 맞는 프로그램 및 현장체험 등 스스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결정하고, 수강료 등을 결정하는 재정권을 갖고 책임 있게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해야 한다.

아울러 위원장, 부위원장, 위원의 임기를 1년에서 2년 연임으로 하고, 위원장은 2회에 한해서 연임할 수 있도록 해 주민자치센터 운영이 연속성을 확보토록 해야 한다.

 

 

#이 특별기획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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