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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기후변화의 최전선” 15일간의 기후 여정 제주에서 출발
“제주는 기후변화의 최전선” 15일간의 기후 여정 제주에서 출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0.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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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행동 2015’ 기후여정 출발 기자회견 “기후 변화, 미래세대에 책임 전가 안돼”
'기후행동 2015' 기후여정 참가자들이 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후여정 출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1세기 인류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국 56개 시민사회단체의 기후여정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기후행동 2015’는 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15일간의 기후 여정 출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10년 동안 국내외에서 발생한 재난을 보면 우리가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기후변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에서 기후 변화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용머리 해안의 경우 지난 38년 동안 해수면이 22.6㎝ 상승했다”면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고 1m 이상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면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여정 기간 중 주도내 현장에서 제주의 자연생태계와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15일간의 여정을 마친 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도 참가해 각국의 정부에 나라별 감축 목표를 이행하도록 압박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활동가 송해씨는 이번 기후여정에 참여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미 기후 변화의 책임을 미래 세대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한민국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후여정 참가자들은 1박2일간 제주일정 중 탑동 매립지와 병문천 태풍 피해 현장 외에 화순곶자왈과 따라비오름, 풍력단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기후여정을 떠나며 드리는 기원문’을 통해 “기후변화는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위협은 기후변화가 일어나도록 원인을 제공한 이들이 아니라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서 나타나며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가난한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이들은 “기후변화에 변화를 주기 위해 시작하는 이번 여정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경외로 가득찬 시선으로 바라보며 모든 생명들과 깊은 일치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기후행동 2015' 기후여정 참가자들이 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후여정 출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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