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부터 10일 기내에서 우리말 맞히기 퀴즈대회도
“제주항공에 타신 손님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날틀꼭두와 저희 날틀 돌보미들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날틀의 나래짓이 여러분에게 해코지할 수 있으므로 뒷간을 비롯한 날틀 안에서는 반드시 담배를 참아주시고, 날틀이 날아오를 때와 땅에 닿을 때는 손전화를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10월 9일 한글날을 전후로 기내방송을 할 내용이다. 제주항공은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 동안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순우리말 기내방송과 우리말 알아맞히기 등 승객과 승무원이 함께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기내행사를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이 기간 동안 승무원들의 기내 인사말에서 한자어나 외래어 등은 가급적 뺀 채 방송을 실시한다.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하고, ‘여행’은 ‘나들이’, 손짐을 올려놓는 ‘선반’은 ‘시렁’,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이는 ‘신선함’이라는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순우리말 기내방송은 김포·부산·청주·대구에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과 중국·일본·홍콩·대만· 태국·필리핀·베트남·괌·사이판을 오가는 국제선 전편에서 실시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