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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유통센터 생필품 코너 재추진? 서명운동은 왜?
하나로유통센터 생필품 코너 재추진? 서명운동은 왜?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9.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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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유통센터, “서명 받은 것 맞지만 구체적 계획 없다…매출 저조해”
 

제주시 농협 하나로유통센터가 최근 농협 고객들과 조합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필품 코너 재추진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매장을 다시 대형마트 형태로 운영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월 초경 제주시 농협 직원들이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지역 주민들의 요구로 하나로유통센터에 생필품 코너를 재추진 하려는 것에 동참해 달라는 서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농협하나로유통센터 관계자는 “현재 농산물 판매 매출도 저조하고 만약 생필품을 판매해도 농민들의 활성화를 위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본점에서 1차적으로 서명을 추진한 것은 맞지만 서명만 받았고, 그 서명을 어디에 제출하고 어떻게 진행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농협 하나로유통센터는 지난 5월 28일 임시개장 당시 2층 매장을 친환경농산물 매장임에도 애초 허가 사항과는 달리 공산품 등 생필품을 진열·판매하면서 ‘농산물 유통센터가 아닌 하나로마트’라는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이에 제주 소상공인연합회는 “농수산물직판장으로 개설하겠다던 노형하나로유통센터는 산지직거래방식이 아닌 중도매인으로부터 물건을 대부분 납품받는 등 일반 마트와 동일한 유통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애초 취지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제주시도 당초 건축 허가 사항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6월 말까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만약 원상복구 하지 않으면 2017년 4월 30일까지 임시 사용 승인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제주시 농협은 임시개장 한 달도 안 돼 백기를 들고 당초 허가 사항대로 농산물 매장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주시 농협이 운영하는 농협하나로유통센터는 정부의 농산물직거래활성화 정책에 맞춰 농수산직판장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다. 농산물직판장이란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로유통센터는 진통 끝에 농수산물직판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하루 판매 실적 1000만원 미만을 기록하며 농수산물만을 팔아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매출 저조로 유통센터를 살리기 위해 농협 측의 1차적인 방안으로 예측되면서 추가적인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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