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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방어 뚫어낸 날쌘돌이 공격수 김민건의 ‘득점행진’
철벽방어 뚫어낸 날쌘돌이 공격수 김민건의 ‘득점행진’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9.1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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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부 경기에 뛰어든 6세 한양유소년FC 선수 김민건 어린이
최병철감독 “골 다루는 기술적인 면, 컨트롤 등 7세 못지않아”
 

“호날두나 메시 같은 축구선수가 될 거에요”

지난 12일 미디어제주 주최로 열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7세 경기에 6세 아동이 선발 출전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다. 푸른색 유니폼에 22번 번호를 달고 전 경기를 뛴 유난히도 체구가 작은 한양유소년FC 김민건(6) 선수다.

오락가락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김민건 어린이의 작은 체구와 맹활약은 경기 초반부터 유소년 축구부 부모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어머, 이 악물고 뛰는 것 좀 봐”

“22번 저렇게 작은데 형들한테 밀리지도 않네”

7세부 경기에 6세가 함께 뛰어도 되느냐는 상대팀의 질투어린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어른 경기를 보듯 개인기까지 갖춘 실력에 상대팀 가족들과 선생님들의 찬사는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한양유소년FC와 옹기장이 어린이집 경기에서는 날쌘 공격수 민건이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1대1 철벽방어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하루 동안 요리조리 움직이는 민건이를 상대팀 수비들이 애를 먹었지만 골문을 정조준한 민건이에게 무려 7번이나 골문이 열리고 말았다.

자신보다 한 뼘이나 더 크고 체격도 큰 형들과 경기를 뛴다는 것이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텐데도 민건이는 “몸싸움할 때 조금 아팠지만 재밌었다”며 축구선수다운 모습을 여지없이 뽐냈다.

지난해 12월 축구를 시작해 더운 여름철 잠시 쉬다 다시 복귀한 민건이는 겨우 7개월 차 유소년 축구선수지만 감독은 민건이가 분명히 축구에 재능이 있다고 말한다.

한양유소년FC 최병철 감독은 “민건이는 체구는 작지만 공을 다루는 기술적인 면과 신체적 밸런스, 컨트롤 부분 등 골 감각에 대한 부분은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민건이의 아버지는 “민건이가 재능도 분명히 있지만 한국에서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체격도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며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4살 때부터 굴러 오는 공이 보이면 손으로 잡기보다 발로 뻥 차버렸다는 민건이. 내년이 또 그 다음이 더욱 기대되는 유소년 축구선수 중 한명이 아닐까.

미디어제주 전국유소년축구대회 7세 부 Dodream FC와 한양유소년FC의 결승전 경기 전 기념촬영 모습이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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