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일지 및 항적자료 등 해경에 요구…생존자 상태 호전돼 첫 조사 진행
돌고래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전남 해남에서 제주로 내려온다.
제주해경의 구조 활동과 사고 수습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돌고래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21명이 10일 오후 1시 40분쯤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남 해남에서 오전 10시 출발해 추자도에 들른 후 제주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게 된다.
이들은 사고 당시 경비함정 항해일지와 돌고래호 항적자료를 해경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6일 째가 되도록 실종자 발견은 감감 무소식이다. 해경은 사고 해점 주변 해상에 함정과 선박 64척 등을 동원해 광범위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특이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해경은 돌고래호 선체 인양 과정에서 발견된 일부 파손 흔적은 전복 과정에서 깨진 것이 아니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주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선박안전기술공단 등과 함께 불법 개축여부 및 파손 이유 등을 조사하는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해경은 생존자 김모씨(47) 등 3명의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기면서 지난 9일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첫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상태를 보며 추가 조사도 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안전처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이날 오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를 방문해 “이번 사고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유가족들이 오면 편안히 잘 대해줘라”고 당부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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