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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어디에서나 세계적 유명 브랜드 살 수 있는 ‘매력’
섬 어디에서나 세계적 유명 브랜드 살 수 있는 ‘매력’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9.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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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 배우다] <3> 답은 쇼핑에 있다
롯데면세점 괌 현지 법인 들어오면서 면세천국 ‘업그레이드’
섬 전체가 면세지역인 괌. 투몬지역 호텔에서 걸어서 5분내에 쇼핑할 수 있는 곳들이 밀집돼 있다.

괌의 매력은 뭘까.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끌어들일까. 답은 쇼핑이다. 자연경관이나 다양성 등은 괌이 제주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쇼핑’ 단 하나에 제주는 굴복하고만다.

괌은 섬 전체가 면세지역이다. 괌에서의 면세출발은 1960년대부터이다. 아주 오랜 역사를 지녔다. 괌을 쇼핑천국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 면세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호텔이 밀집한 투먼베이 일대엔 DFS, 투먼 샌즈플라자, 더 플라자, JP슈퍼스토어 등 걸어서 5분 거리에 집결해 있다.

차로 10분에서 15분을 이동하면 아웃렛 쇼핑몰인 마이크로네시아 몰, 괌 프리미어아웃렛, 아가나 쇼핑센터 등이 있다.

고가의 브랜드도 괌에서는 2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인지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모임을 통해 쇼핑 패키지를 만들기도 한다. 11월말부터 새해 초까지 이어지는 ‘Shop Guam 페스티벌’을 절호의 기회로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많다. 괌 관광청은 쇼핑 축제기간을 더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한 앱도 제작할 정도이다.

‘Shop Guam’은 2012년부터 시작돼 면세천국 괌을 부각시키면서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장치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때는 괌 지역 120곳에서 200개의 다양한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마이크로네시아 몰.
투먼샌즈플라자.

최근엔 롯데면세점도 괌을 면세천국으로 이끄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괌의 롯데면세점은 2013년 운영권을 따내 1년간의 리로베이션을 거쳐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2022년까지 10년간 괌 공항내 725평 규모의 단독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300여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가 몰려 있다. 괌에서 쇼핑을 즐기고 빠져 나가는 이들이 한번 더 롯데면세점을 통해 쇼핑을 즐기도록 돼 있다.

괌 관광청의 한국마케팅위원회 바트 잭슨 위원장은 “롯데면세점이 괌에 들어오면서 효과가 크다”고 롯데면세점의 역할론을 펼치기도 했다.

잭슨 위원장은 롯데면세점을 향해 ‘기쁘다’고 할 정도였다. 이유는 롯데면세점이 내는 임대료가 괌 활주로 확장공사에 쓰이고, 2~3년 뒤에는 괌에서 미국 본토로 가는 첫 취항노선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괌 공항은 종전엔 입국장과 출국장의 구분이 없었으나 지금은 한창 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괌 공항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공항 환경 개선과 아울러 롯데면세점 괌 법인을 설립, 지역 밀착형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괌 법인 운영으로 13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괌 지역에 심기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괌 법인의 이승준 부사장.

롯데면세점 괌 법인의 이승준 부사장은 “롯데가 괌에 들어오면서 쇼핑부문에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이득을 보는 건 기업이 아니라 할인 혜택을 보는 괌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승준 부사장은 괌 현지에서 이뤄지는 롯데면세점의 새로운 면도 부각시켰다. 이승준 부사장은 “괌에서는 단 한 번도 해외에 잇는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린 적이 없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와 올해 콘서트를 두차례 열었다. 또한 괌 관광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괌 지역에 허니문은 물론, 태교여행 지역으로 홍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매년 늘고 있다. 1000만명을 넘은 섬이다. 하지만 업계는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건 고부가가치 관광이 아닌, 저렴한 관광 비중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가 바로 ‘쇼핑’이다. 거대한 섬에 쇼핑 아웃렛 하나 갖춰지지 않았다. 괌을 통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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