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김무성 대표 ‘막장발언’, “천만 비정규직 고통 무시하는 것”
김무성 대표 ‘막장발언’, “천만 비정규직 고통 무시하는 것”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9.03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 전국 동시다발 새누리당사 앞 긴급 기자회견, “김 대표 사과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쇠파이프 발언’을 두고 민주노총이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들고 일어났다. 한국사회 1000만 비정규직의 고통과 눈물을 무시하는 당 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의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3일 오후 2시 새누리당 제주도당 앞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새누리당 각 시도당 앞에서 진행됐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양지호 본부장은 “자신의 조상이 친일을 통해 일제 독립군을 탄압했듯 이제는 민주노총을 포함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김무성 대표가 하는 막말의 본심은 재벌을 살찌우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 양연준 지부장은 “음해와 막말로 민주노총을 탄압하는 것은 노동자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김무성은 재벌 잉여금을 나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보다 재벌 곳간을 더 채우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헌법의 가치를 지켜야 할 공당의 대표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전면부정하는 발언을 국회에서 뱉어낸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김 대표의 발언은 한마디로 노조를 없애버리겠다는 노골적인 헌법부정 반 노동 발언”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권의 비호와 자본의 탄압으로 하루아침에 수백명씩 집단해고 돼 생계를 잃고 길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김 대표는 민주노총을 정확히 거명하며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반사회적 행위를 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민주노총은 권력층에게 비난 받아야 할 조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김 대표의 반노동 막장발언을 계산된 정치적 발언으로 규정한다”며 “자신이 내뱉은 반노동 발언, 민주노총 매도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주워 담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반드시 책임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노동개혁 추진의사에 대해 노조가 쇠파이프를 휘둘지 않았으면 국민 소득 3만불을 달성했을 것이라며 노조는 패악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김 대표의 발언을 ‘막장발언’으로 규정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