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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시각디자인 콘텐츠 개발·판매,‘스톡콘텐츠’ 서비스”
“전문 시각디자인 콘텐츠 개발·판매,‘스톡콘텐츠’ 서비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8.29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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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애즈·123RF·인매이진’ 3개 사이트, 창업보육센터‘인큐베이팅 큐브’운영
[첨단단지 기업들] <10> 비비트리㈜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로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며 만든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이곳은 IT·BT 관련기업, 공공·민간연구소 등 126개사가 들어서 단지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입주기업 연간 매출액을 1조원 이상 넘기는 등 도내 경제 한 축으로 몫을 해나가고 있다.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됨에 따라 이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만들려 한다. 이곳엔 어떤 기업이 입주했고, 그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제주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JDC가 당초 의도했던 목표엔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주요 입주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여러 궁금함을 풀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스톡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비비트리 임동현 대표.

“디자인·기획 광고 등 비쥬얼(시각적)을 필요로 하는 디자인·음원·영상 저장물을 트렌드에 맞게 미리 만들어 놓고 전시해 필요한 곳에 공급하고 있어요. 앞으로 토털 크리에이티브 서비스그룹으로 몫을 다하고, 국내 최대 디지털 디자인그룹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어요. 성장 기반을 발판으로 저희를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죠”

임동현 대표(36)가 운영하는 비비트리(BBTREE)㈜는 한마디로 전문 시각 디자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디자인 콘텐츠를 개발해 공급하는 스톡콘텐츠 회사이다.

스톡콘텐츠란 인쇄물, 광고, 언론매체 등에서 필요한 사진·이미지·일러스트·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많이 모아뒀다가 파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생각을 현실로, 현실을 더 나은 미래로 답하는 기업’이란 슬로건으로 임 대표가 2012년11월 ‘1인 창조기업’으로 출발했다.

이 회사는 2012년12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 엘리트빌딩 지하 1층에 사무실과 스튜디오(광고 콘텐트개발), 창업보육센터인 인큐베이팅 큐브를 갖추고 있다.

처음엔 ‘1인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직원 15명에 매출액은 지난해 10억 원가량 올렸고, 올해 는 16억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비트리㈜ 3가지 서비스 사이트

이 회사는 현재 온라인 디자인콘텐츠 서비스 사이트인 OPENAS(오픈애즈·openas.com), 123RF(kr.123RF.com), INMAGINE(inmagine.com) 등 3가지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를 수출하고, 스타트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큐브’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오픈애즈와 123RF는 서로 다른 모델을 가진 스톡콘텐츠서비스죠. 오픈애즈는 정액제로 무제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고,123RF는 글로벌 서비스인데요. 정액제가 아닌 컷 단위를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에요. 4500만 건이 누적될 정도예요, 크레이트디자인은 대기업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디자인 쪽 용역을 부가사업으로 하고 있죠”

특히 임 대표는 스톡콘텐츠서비스와 더불어 창업보육센터 운영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인큐베이팅큐브는 창업이나 스타트기업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상생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제가 1인 창조기업을 출발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이나 고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죠. 국내에 유망한 스타트업 많은데요. 저같이 어려움 겪은 사람들, 그들을 키우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 시작했죠”

현재 비비트리㈜는 인큐베이팅 큐브에 있는 기업에게 임대료·관리비, 모든 시설 이용료, CI, DI 개발, 세무기장까지도 모두 지원하고 있다.

외국기업인 인매진네이터(INMAGINATOR)와 공동부담하고 있다

인큐베이팅 큐브 전경

“큐브에 들어온 기업에 ‘MVP’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MVP는 기업이 자기가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개발해서 시현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하는데요. 이를 달성한 기업에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네트워킹을 주선하고 있죠”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임 대표는 20세 때 창업했던 ‘전자복권엔진개발’을 실패하는 쓰라림을 맛보면서 제대로 경영학 공부를 했다고 전한다.

그 뒤 IT기업에서 개발자로 5년, 아이디어 기획자로 10년 지내다 비비트리를 창업하게 됐다.

“디지털콘텐츠 저장물이 발전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죠. 처음 혼자 시작한 이유는 앞으로 발전 가능성 있는 것에 뛰어들겠다는 바람 때문 이었죠”

임 대표는 회사를 창립한 뒤 첫 작품으로 ‘비비트리 폰트’ 9종을 만들어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요란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광고보다도 공연을 통해 마케팅을 하는 게 나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비비트리㈜에 들어가면 사무실이나 스튜디오 말고도 당구대, 기타, 휴게실 등 실내 환경이 특이하게 꾸며져 있다.

바비트리 가족들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줘야겠다는 맘에서 비롯됐죠. 회사를 처음시작했을 때 인원이 대부분 서울에서 왔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2014년부터 뽑은 인력은 대부분 제주현지인, 외국인, 장애인 등이에요. 선임자가 자연스럽게 후임자에게 교육할 수 시스템도 갖춰 놨죠”

이 회사는 2013년 국내 디지털콘텐츠 서비스 오픈애즈를 런칭. 비비트리전용 서체개발, 글로벌 디지털콘텐트서비스 INMAGINE 런칭, 제주고용센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2014년엔 제주지역 IT업계 처음으로 외국인투자 기업이 됐다. 케이만군도에 있는 인매지네이터 투자를 유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삼자간 업무협약을 했다.

투자사인 인매지네이터가 비비트리㈜ 기술과 역량, 경영자의 성공의지를 가장 큰 투자평가항목으로 꼽으면서 투자가 성사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는 '2015년 성장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용증대, 신기술개발, 노사협력 등 지역사회공헌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항상 기반은 스톡콘텐츠에요. 기존 콘텐츠는 돈을 받고 했지만 앞으로는 무료사이트를 만들겠다는 맘이 있어요. 광고스폰서 등에서 협조 얻어 운영한다면 가능하리라 봐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어요. 현재 빅데이터(정보 집약체)가운데 이미지·음원·영상 등의 중요함을 인식하며 이미지 서비스하는 걸 보고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거죠”

현재 스톡콘텐츠시장은 일본시장 우리보다 12갑절 더 커 지난해 시장규모는 6000억~7000억 가량 되지만, 우리나라는 600억 정도에 지나지 않아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임 대표는 본다.

“앞으로 스톡콘텐츠를 더욱 개발·발굴해야죠. 유료화한 비즈니스모델을 더욱 다양성을 확보해 고객들이 저렴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무료화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기업성장과 리스크 대비를 해나가고 있죠”

 

임 대표는 비비트리㈜가 제주기업이란 걸 강조한다.

“기업 이미지 가운데 ‘나는 할 수 있다’(영어로 I can do it)를 ‘I can 島 it’로 했어요. 여기서 ‘섬 島’를 넣은 건 ‘제주에서 할 수 있다’를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죠. 앞으로 드로 3기를 도입해 항공쪽 촬영을 통해 제주 천혜 환경을 데이터베이스화하겠어요. 적어도 제주에서 크레이티브 디자인은 비비트리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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