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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농번기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우리의 약속
벌초·농번기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우리의 약속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8.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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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구좌119센터 소방사 한승완
구좌119센터 소방사 한승완

“추석 전이 소분 안민 자왈 썽 멩질 먹으레 온다.”라는 제주 속담을 들어 보았는가?

이는 “추석 전에 소분을 안 하면 조상이 덤불을 쓰고 명절 먹으러 온다.”라는 말이다.

우리는 한여름의 무더위가 물러나고 아침, 저녁으로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처서’가 지나면 음력 팔월 추석 이전 벌초를 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행하는 미풍약속으로 고향에서 지내는 후손들 뿐 아니라 외지에 나간 후손들까지 찾아와 오랜 회포를 풀며 가족의 정을 나누는 자리기도 하지만 이런 즐거운 시기에 부주의로 인해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기도 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같은 시기 생활주변 안전사고는 모두 117건으로 이 중 예초기(벌초) 및 파쇄기 사고가 20여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본격적인 벌초 및 농작물 수확을 실시하는 농번기철을 맞이하여 8월 24일부터 “벌초·농번기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였으며, 안전사고를 피하기 위해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첫째 음주 후에는 절대 농기계(예초기 등)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사용 전 사용법과 취급요령을 숙지하고 발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안면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여야 한다.

둘째 오랜 시간 사용을 하지 않았던 장비의 사용 시에는 사전에 장비의 각 부분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여야 한다.

셋째 봉분이나 비석 주변, 돌·나뭇가지 등 이물질이 있는 곳에서는 주의 깊게 사용하도록 하며 가급적 나일론 커터를 사용하도록 한다.

넷째 작업 중에는 잔경 15M 이내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도록 하며, 작업 중단 또는 이동 시에는 엔진을 정지시키고 작업 중 피로감을 느끼면 즉시 중지 후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다섯째 덤불이나 잡초가 많은 곳에서는 사전에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이용하여 벌집이나 뱀이 있는 여부를 확인하여 작업하도록 한다.

여섯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진드기에게 물릴 수 있으므로 풀밭에 눕거나 자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일곱째 예상 치 못한 사고가 발생 했을 시에는 가장 먼저 119로 신고를 하도록 하며, 이때에는 위치 및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지시내용에 따라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우리 모두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잘 지켜 안전하게 벌초 및 농번기를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다가올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날 모든 가정에 웃음꽃이 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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