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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장애인 안전 귀가 조치에 목욕 서비스까지
정신지체장애인 안전 귀가 조치에 목욕 서비스까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8.25 1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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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김현재 경위·이철우 경사의 ‘특급 순찰’
 

바지에 대변을 지린 채로 길을 가던 정신지체장애 학생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귀가 조치됐다.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소속 김현재 경위와 이철우 경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순찰근무를 하던 중 뒤뚱거리면서 불편하게 걷고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A씨(19세)를 발견, 검문을 실시했다.

A씨는 바지에 대변을 지려 옷과 가방에 대변이 묻은 채로 있었고, 김 경위 등은 A씨의 어눌한 말투와 일관성 없는 태도에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경위 등은 A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데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지적장애인 특수학교인 제주영송학교로 연락을 취해 A씨가 영송학교 재학생임을 알아내고 주소지와 보호자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경위와 이 경사는 A씨를 순찰차에 태워 집에 도착했지만 정작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에 김 경위 등은 A씨 혼자 몸을 씻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직접 목욕을 시켜주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사이에 A씨의 할머니가 집에 도착, 안전하게 할머니에게 A씨를 인계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학교가 방학 중인 것을 잊고 등교를 위해 집을 나왔다가 버스를 기다리던 중 바지에 대변을 지려 허둥대고 있던 상황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게 된 것이었다.

김현재 경위는 “앞으로도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더 관심을 갖고 경찰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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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2015-08-25 12:19:47
정말 아름다운 도움이네요~~
이런 훈훈한 인정들이 사회에 많았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