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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원협의체, '이웃 사촌'이라 불러 주세요
복지위원협의체, '이웃 사촌'이라 불러 주세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8.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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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덕면 주민생활지원담당 허연일
안덕면 주민생활지원담당 허연일

언제부턴가 혼자 사는 할머니 댁을 방문하면서도 ‘말벗 봉사’라는 이름으로 문을 두드리고, 밑반찬 챙겨드림에 있어서도 ‘재가 서비스’라는 거창한 포장을 하며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시대가 되었다.

예전 같으면 제사가 지났거나, 애경사가 있어 음식을 하게 되면 이웃과 나눠 먹던 인심 좋은 풍경은 그저 평범한 우리네의 삶의 모습이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요즘의 풍경에 솔직히 아쉬움이 남는다.

가끔씩 들려오는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할 때마다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관심과 돌봄이 부족하였음을 돌아보게 되며 또한 촘촘한 사회 안전망의 취약한 현실에 공감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면에서는 “동네 한바퀴, 희망의 고리 잇기 사업”을 펼치는 복지위원협의체가 있어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들은 굳이 복지위원협의체로 불리워 지기보다 “이웃사촌”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 다니며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여 공적급여 신청을 유도하거나, 긴급복지지원 등의 차선의 지원책을 연계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자원 연결로 사랑나눔 문화가 확산되는데도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복지위원협의체 위원들은 막상 행정에 접근하기 어려운 마을 주민들과의 밀착 소통을 통하여 이들의 어려움을 듣고 공감하며 행정의 사각지대를 찾아내어 희망의 고리를 이어 나가는 다리 역할 수행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복지문제를 우리 스스로가 찾아내어 공적지원 및 민간자원을 연계하고, 사각지대가 없이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실현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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