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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계층 개편논의 '인지도'가 최대 관건
행정계층 개편논의 '인지도'가 최대 관건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4.1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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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자치모형 2차 인지도 조사결과 47.7% 불과

# 혁신적 대안 54.2%로 '하향', 점진적 대안은 41.3%로 '상향'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해, 현행 4개 시.군을 2개 시로 통합하고 기초단체장 임명제 전환 및 기초의회 폐지를 주 내용으로 한 혁신적 대안에 대한 도민 선호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개선하는 내용의 점진안에 대한 선호도는 종전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행정계층구조 개편안에 대한 도민 인지도는 여전히 47.7%에 불과해, 향후 주민투표 실시여부는 인지도 향상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지적됐다.

14일 제주발전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제주형 자치모형에 대한 제2차 도민인지도 조사결과 2개 통합시(제주시+북제주군, 서귀포시+남제주군, 시장 임명제, 기초의회 폐지) 형태의 혁신적대안에 대한 선호도는 54.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제1차 조사의 56.8%에 비해 2.6%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도와 시.군 및 지방의회 등 조직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점진적 대안에 대한 선호도는 41.3%로, 제1차 조사 때의 37.6%에 비해 3.7%포인트가 높아졌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36명이 표본으로 선정돼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다.

#혁신적 대안 남성 '하향', 여성 '상향' 대조

조사결과 혁신적 대안에 대한 선호도는 제주시에서 53.1%, 서귀포시에서 59.0%, 북제주군에서 55.4%, 남제주군에서 51.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혁신적 대안 58.4%, 점진적 대안 37.9%의 선호를 보였으며 여자의 경우 혁신적 대안 50.0%, 점진적 대안 44.8%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차조사 때와 비교해 혁신적 대안이 남자의 경우 66.2%에서 58.4%로 크게 낮아진 반면, 여성은 47.3에서 50.0%로 높아져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인지도 47.7% 여전히 크게 낮아

이와함께 전반적인 인지도 조사에서 '상세한 내용까지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1.5%에 불과했고, '어느 정도 알고있다'는 응답자는 36.2%로 전체적으로 47.7%만이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1.1%는 '들어는 보았다'고 응답했으며 '전혀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도 21.2%에 달했다.

이같은 전반적인 인지도는 지난 1차 조사때 40.0%와 비교하면 7.7%포인트 가량 향상된 것이나 아직도 절반이상이 이의 내용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인지도 향상이 주민투표 실시여부 결정에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지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지 않을 경우 주민투표는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커 도민홍보가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직업별로는 1차산업(59.6%)과 자영업(55.4%) 종사자의 인지도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는 반면 가정주부(37.1%)와 학생(32.1%)의 경우 인지도는 점차 향상되고 있으나 여전히 크게 낮아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3차 조사는 일대일 면접조사 방법 검토

이와관련, 홍원영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도민설명회가 끝나는 20일 직후 실시될 예정인 제3차 인지도조사는 신뢰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전화여론조사가 아니라 일대일 면접조사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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